이승엽 두산 감독은 전날 양의지가 언제쯤 포수로 뛸 수 있는지 묻자 "지금은 기약이 없다. 우선은 (양)의지가 이번 주 2번째 경기부터 계속 지명타자로 나가주고 있다. 지금 포수로 연습은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선 지명타자로 나가면 계속 나갈 수 있는데, 혹시라도 포수로 나갔을 때 다시 부상이 재발하면 사실 포수와 지명타자를 다 못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조금 우리 트레이닝 파트 쪽에서 최대한 의지가 지명타자든 포수든 경기에 빠지지 않고 나갈 수 있을 정도로 지금 컨디션 관리를 하고 있다. 지금 몸 상태는 좋아지고 있다고 보고를 계속 받고 있고, 지명타자로 나가는 데는 문제가 없으니까. 지금 계속 지명타자를 하면서 포수 연습하면서 몸이 조금 더 완벽해지면 포수로 나가야 될 것 같다. 그런데 그 시기는 아직까지 확답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하루 만에 양의지를 지명타자로만 기용하려던 구상에 변화를 줬다. 두산은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제러드 영(좌익수)-양의지(포수)-양석환(1루수)-김재환(지명타자)-강승호(2루수)-이유찬(유격수)-조수행(우익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조던 발라조빅이다.
이 감독은 양의지가 선발 라인업에 복귀하는 것과 관련해 "오늘 오랜만인데, 내일 휴식일이 있으니까. 오늘 한 경기 발라조빅과 한번 맞춰보고, 내일 또 하루 쉬고 몸 상태를 조금 봐야 될 것 같다. 조금 몸 상태가 좋아지긴 했다. 아직 100% 컨디션은 아니기 때문에 나는 (포수 양의지의 복귀 시점을) 다음 주 정도로 생각했다. 오늘 나가니까 한번 해보고 내일 바로 쉬고 내일모레 한번 다시 체크를 해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