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루홈런 두 방을 얻어맞았지만 KIA도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
4-9로 뒤진 7회 KIA도 홈런쇼를 펼쳤다.
5회초 공격 때 슬라이딩 도중 손가락 부상을 입은 박찬호를 대신해 이창진이 대타로 나와 볼넷을 골라냈다. 이어 김도영이 타석에 들어서 이승현을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기면서 6-9를 만들었다.
김선빈의 우중간 2루타 뒤 최형우와 소크라테스가 범타로 물러났지만 나성범이 대타로 타석에 섰다. 지난 10일 LG전에서 자신의 파울 타구에 왼발 새끼 발가락을 맞으면서 교체됐던 나성범은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는 제외됐다.
나성범은 바뀐 투수 최지강을 상대로 좌중월 투런포를 장식하면서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갔다.
8-9로 점수를 좁힌 KIA는 황대인의 볼넷과 김태군의 중전안타로 동점을 노렸지만, 최원준이 3루 땅볼로 물러났다.
7회말 실점 위기를 넘긴 뒤 8회초 KIA가 홈런을 추가 했다. 이번에는 오선우가 주인공이었다.
대타 이창진을 대신해 1루수로 들어갔던 오선우가 첫 타석에서 김태훈을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기면서 마침내 승부를 9-9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졌으니까 여기까지만 읽어 ^_^
암튼 미친 경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