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어리고, 마음이 여린 양현종을 단단한 투수로 키우기 위해 정말 많은 공을 들였다. '규칙적인 많은 훈련만이 투수를 만든다'는 게 칸베 코치의 지론이었다. 칸베 코치는 "나는 감독님도 상관하지 않는다. 무조건 최고의 투수들을 키우는 기술자가 되고싶다"고 수 차례 강조해왔고, 실제로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부어 선수들을 키워내는 모범을 보인 지도자로 기억된다.
이강철 감독은 "경기가 끝나면, 다른 선수들은 식사하는데 칸베 코치와 나 그리고 양현종은 세명이서 나갔다. 그리고 쉐도우 피칭 400개, 500개씩 하는 거다. 하루라도 쉬면 안된다는 게 그분의 지론이었다. 처음에는 힘들어하던 현종이도 매일 하다버릇하니까 해내는 속도가 빨라지고, 투구폼이 점점 더 일정해졌다. 그때 폼이 정착되면서 꾸준히 지속 가능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지독하리만큼 집요하면서, 일관된 칸베 코치의 지론은 결국 '기본기'였다. 꾸준한 연습으로 기본기를 쌓은 투수가 결국 좋은 투수가 된다는 확신은 지금의 양현종을 만든 밑거름이었다.
워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