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공을 뿌리지만 직구 구속이 장점은 아니다. 148km 최고 구속이 좌완치고 괜찮은 편이지만, 평균 140 초반의 직구는 그리 매력적인 공은 아니다. 하지만 김태현의 가장 큰 장점은 직구이다.
김태현의 직구는 구속적으로는 드러나지 않는 좋은 부분이 많다.
우선 RPM (분당 회전수)가 2400대로 알려졌는데, 이는 현재 KBO에서도 최정상급인 수준으로 매우 좋다. 높은 rpm은 흔히 말하는 '볼끝이 지저분하다', '볼이 묵직하다' 라는 느낌에 영향을 주는 수치로, 정확히는 그러한 느낌을 들게 하는 수치 중 하나로 현대 야구에서는 어쩌면 직구 구속보다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 중 하나이다.
또한 수직 무브먼트가 좋다. 좋은 수직 무브먼트는 타자들이 느끼는 체감 구속을 올려주는데, 이는 김태현의 아쉬운 직구 구속을 만회 시킬 수 있는 장점중 하나이다. 여기에 좋은 디셉션까지 더해지면 타자들이 느끼기에 김태현의 직구는 단순히 140초반의 볼이 아닐 것이다.
또한 커브와 스플릿터를 던지는데, 광주방송 KBC와의 인터뷰에서 스스로의 변화구에 대해 김태현은 "저는 커브랑 스플리터 던지고 있습니다. 커브는 각이 커 타자들이 타이밍을 맞추지 못하고 스플리터도 직구 같이 오다가 뚝 떨어지기 때문에 타자들이 헛스윙을 자주 돌리는 것 같습니다." 라고 밝힐 정도로 직구 뿐 아니라 변화구에서 자신감이 내비췄다.
사실 개인적으로 김태현을 좋게 보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발전 속도이다.
우선 2학년 시절 최고 130 후반에 머물던 직구 구속이 10km가량 올랐는데, 이에 대해 광주일고 조윤채 감독은 “김태현이 일본에서 훈련을 다녀왔다. 체계적인 훈련을 받았다더라. 투구폼은 전혀 수정하지 않고, 신체를 더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만 배워왔다. 사실 김태현의 단점이 몸의 순발력이 부족하다는 것이었는데, 몰라보게 좋아졌더라” 라고 밝혔다.
관심있는 사람 참고해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