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m.sports.naver.com/kbaseball/article/477/0000508835
매년 8월에 고전했던 SSG는 '올해는 다를 것'이라는 출사표 속에 8월 일정에 돌입했지만 7승14패(.333)를 기록하며 오히려 예년만도 못한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이고 있다. 지켰던 5위도 내줬다. 특히 홈에서 경기력이 너무 저조해 구단이 체감할 정도의 비판 여론이 있었다. 16일부터 18일까지 인천에서 열린 한화와 3연전에서 무기력하게 세 판을 모두 내준 건 화난 여론에 기름을 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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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절박함으로, 누군가는 조급함으로 보일 수 있는 이 상황은 SSG의 처량한 신세를 그대로 보여준다. 코칭스태프는 멀리 칠 수 있는 선수들이 줄어들어 번트와 작전이 늘어났다고 말한다. 반대로 번트와 작전이 늘어나면서 멀리 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었다는 관점 또한 살필 필요가 있다. 인과관계가 명확하지는 않으나 SSG 타선은 올해 그 사이에서 좀처럼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 겉에서 보기에는 '멀리 쳐야 한다'고 말하는데 잘 대지도 못하는 번트만 크게 늘어났으니 역설적으로 보일 수 있다. 어떤 게 진짜인지는 시즌 마지막 레이스의 운영과 시즌 결과에서 드러날 것이다. 어차피 지금 상황에서 SSG에 안전한 선택이라는 건 존재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