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들 언제 흔들리고 실점해도 안 이상했음
급하게 올라와서 몸은 다 안 풀렸을테고
머릿속은 혼란스러워서 다잡기 힘들었을테고
도규가 어제 피치클락을 뭔 초단위로 걸리는 것처럼 줄줄이 걸렸더라
도규가 평소에도 피치클락 걸리는 횟수가 좀 있는 편이긴 한데 어제는 그런 수준이 아니라 걍 숨만 쉬면 걸리는 것처럼 기록지가 빡빡했음
그런데도 자기 투구 보여주고 점수 지키고
상현이는 말해 뭐해!
해영이도 버텨내고
야수들도 집중해서 하나라도 더 얻어보겠다고 악착같이 하고
그게 다 점수로 이어진 건 아니어도 멘탈 부여잡고 경기 승리로 끝낸 게 어찌보면 울팀의 끈기를 본 느낌이었어
우리 쉽게 무너지지 않을 거야
힘들지. 안 힘들리가.
그래도 남은 경기 하나씩 해결해가다보면 길이 보일 거라 믿고 응원할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