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으로는 아쉬운 점도 있다는 게 사령탑의 이야기다. 23일 경기를 앞두고 김건희에 대한 질문을 받은 홍원기 키움 감독은 "(김건희가) 대견하고, 또 높은 점수를 주고 싶지만, 최대한 표현을 자제하고 있다"며 "이 선수가 (어느 한 포지션에) 집중하지 못했던 1년이라는 시간이 아쉬울 정도다. 우타거포로서, 아니면 중심타선에서 또 다른 활약을 보여줬을 거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 만큼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세 달 넘게 야수에만 집중한 김건희의 생각은 어떨까. 그는 "하루하루 발전하려고 생각하면서 뛰고 있다. 내가 생각했던 부분이 어느 정도 플레이에서 나오고 있는 부분이 긍정적"이라며 "타석에서 내 스윙을 돌리는 게 어려웠는데, 지금은 어느 정도 이뤄지고 있는 것 같다. 수비를 할 때도 여유 있게 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제 시작일 뿐이다. 홍 감독도 "경험이 없는 선수라 강한 타구를 생산하기 위해 욕심을 내면 힘이 들어가기 마련이다. 고참 선수들도 힘을 빼는 것에 대해 어려워한다. (김건희의) 인플레이 타구 속도는 매우 좋다. 장타가 나올 때 타구를 보면 그 누구보다도 타구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이 시간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김건희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김건희는 "부상을 당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팀에 보탬도 되고 싶다. (송)성문이 형, (김)혜성이 형 등 선배님들이 많이 조언해 주신다. 형들에게 맡기고, 너무 화내거나 속상할 필요가 없다고 말씀해 주시기도 한다. 그래서 더 편하게 할 수 있는 것 같다"며 활약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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