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현은 "사실 오래 전이라 교가를 완벽하게 기억하지는 못했는데, 들으니 고교 시절 생각이 나서 울컥했다. 준결승이 끝난 후 교가를 들었을 때 소름이 돋았고, 결승에서 승리한 뒤 들으니 더 짜릿했다"며 미소지었다.
"우승을 일군 후배들이 주목을 받아야하는데 내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면서 다소 머쓱해한 신성현은 "좋은 투수들이 많더라. 투수들의 변화구와 제구가 좋더라. 멋있었다"고 박수를 보냈다.
신성현은 "교토국제고는 내가 다닐 때만 해도 환경이 그다지 좋지는 않았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 고시엔 우승까지 하는 것을 보면 그 속에 어떤 노력이 있었을지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학교에서 야구부를 많이 지원해줄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았다. 내가 재학하던 시절에는 야구장이 있는데 작아서 경기를 하지 못했다. 비가 오면 체육관 안에서 훈련할 수밖에 없었다"며 "그래도 지금은 조금씩 나아지고 있어서 보기 좋다. 앞으로 더 명문이 될 수 있게 후배들이 노력해줬으면 한다"고 응원했다.
그는 교토국제고를 이끄는 노리쓰구 감독과도 인연이 있다. 고마키 감독은 올해 3월 아시히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신성현은 일본어를 할 줄 몰라 지도가 어려웠지만, 힘든 훈련도 마다하지 않고 헝그리 정신으로 열심히 했던 선수"라고 회상하기도 했다.
신성현은 "고마키 감독님께 많이 혼났었다. 감독님 밑에서 힘든 훈련을 이겨내며 '깡'도 생겼다. 혼나다 대든 적이 있어서 기억하시는 것 같기도 하다"며 웃었다.
이후에도 고마키 감독과 연락을 주고받는다는 신성현은 "오늘 우승 후에 영상을 캡처해 보내드리며 축하한다고 인사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