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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기아) 김도영의 놀라운 고백 “나는 지금 슬럼프 중···다 내려놨다”[스경x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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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3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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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22·KIA)은 지난달초 “슬럼프가 한 번 오면 좋겠다”고 살짝 털어놓았다. 전반기 20홈런-20도루를 작성한 뒤였다.

 

시즌 내내 타율은 3할 중반을 훌쩍 넘고 각종 기록을 세우면서 멈추지 않던 중에도 김도영은 조금은 ‘걱정’을 하고 있었다. 김도영은 “물론 안 오면 좋겠지만 한 번쯤은 겪어야 그 다음에 어떡할지 내가 미리 준비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차라리 올 거면 지금, 우리 타자들 페이스가 전부 다 올라와 있을 때 오면 좋겠다”고 했었다.

 

한 달 반이 지난 지금, 김도영은 슬럼프 중이다.

 

지난 22일 경기 전 만난 김도영에게 당시 대화가 기억나 “혹시 지금 슬럼프라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더니 김도영은 “맞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김도영은 “3주 정도 됐다. 29홈런 친 날 그때 한화전부터 ‘좀 안 좋아지겠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

 

김도영은 지난 3일 한화전에서 2루타 2개와 시즌 29호 홈런을 때리면서 5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그날 이후 21일 롯데전까지 김도영은 12경기에서 타율이 0.233(43타수 10안타) 2홈런 7타점 8득점으로 떨어져 있었다. 그 사이 시즌 30호 홈런을 쳐 역대 최연소 및 최소경기 30홈런-30도루를 달성했고 17일 잠실 LG전에서는 만루홈런을 때리기도 했지만 김도영은 올시즌 첫 슬럼프를 느끼고 있다.

 

김도영은 “투수와 사이 거리가 짧아보이고 들어오는 공이 되게 순식간에 들어오는 느낌이다. 갑자기 느낌이 그렇게 됐다. 회복이 빨리 안 되는데 그래도 조금씩 해왔고 이제는 어느 정도 스트라이크와 볼 구분은 조금씩 하는 느낌”이라며 “몸의 반응도 많이 느려졌고 그렇다보니 직구에 계속 늦어 초반 카운트에 인플레이 나야 할 타구들이 안 나니까 카운트가 계속 뒤로 밀리면서 삼진도 많아지고 그렇다. 몸의 반응을 키우려면 잘 먹고 잘 쉬는 게 최우선이라 쉴 때 잘 쉬려고 하고 있다. 야구가 갑자기 며칠 푹 자면 다음날 갑자기 확 좋아지고 그러니까 그렇게까지 걱정은 안 한다”고 했다.

 

다행히 김도영의 슬럼프가 시작된 뒤 팀은 좋은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다. KIA는 이후 22일 롯데전까지 13경기에서 9승4패를 거뒀다. 6연승 중이다.

 

김도영은 “지금 팀 상황도 괜찮고 팀 타선도 많이 올라와 있어 (슬럼프가) 지금 온 게 진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최근에 팀 승률도 괜찮아서 ‘천천히 찾아가자’고 오히려 더 마음 편하게 먹고 있다”며 “이제 (기록) 이룰 것도 다 이뤘고 팀만 계속 이기는 경기 하면 좋을 것 같다. 끝까지 좋은 기록을 유지하면 물론 좋겠지만 지금 이렇게 슬럼프 온 것도 그냥 내 성적 찾아서 가는 거라고 생각하고 마음 편하게 하려 한다. 그래서 딱히 걱정이나 부담감은 크게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인터뷰 뒤 경기에 나간 김도영은 말과 다른 경기를 했다.

 

이날 롯데전에서 2-4로 뒤지던 6회말 롯데 선발 찰리 반즈의 6구째 체인지업을 밀어 우월 솔로홈런을 쳐 추격점을 만들었다. 앞서 4회말에는 볼넷으로 출루한 뒤 견제에 걸리고도 2루 도루에 성공했다. 8회말에는 무사 1·3루에서 역시 볼넷을 골라 출루한 뒤 소크라테스와 나성범의 후속타로 이날의 3득점째를 올리면서 KIA의 6-4 승리를 이끌었다. 슬럼프라더니, 김도영은 이날 32호 홈런, 35호 도루와 함께 5타수 1안타(1홈런) 2볼넷 1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생략

 

그러나 그 와중에도 30홈런-30도루를 달성했고 멀티안타는 줄었어도 임팩트 있는 타격을 하니 그렇게까지 부진한가 싶어 보이는데 김도영은 올시즌 첫 슬럼프를 깊이 느끼고 있다. 워낙 잘 하던 타자에게는 기대치가 높아져 조금만 떨어져도 그 낙폭이 커보이는데, 반대로 김도영은 본인이 슬럼프임을 느끼고 타격도 분명히 처져 있지만 할 수 있는 게 많다보니 틈틈이 중요한 득점과 타점을 올려 그렇게까지 슬럼프를 티내지 않고 극복해가는 묘한 상황이다.

 

3년차인 김도영이 쉬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시즌을 치르고 있는 것은 지금이 처음이다. 김도영은 “올해 해봤으니 내년에는 또 덜 힘들 거라 생각한다”며 “하늘에서 정한 내 성적은 지금 이미 나와있을 것이다. 이미 많이 내려놨고 지금 팀도 많이 괜찮은 상황이다. 그냥 이제는 단타 치면서 타율을 유지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https://m.sports.naver.com/kbaseball/article/144/00009838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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