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랑 건대에서 야구보면서 술 마시는데
옆 테이블에서 엘한 야구 보시던
두 아조씨들이 야구팬이냐 슬 물으셨음
본능적으로 위험을 감지(?) 하려 했으나
대화하다 보니 그냥 야구를 넘나 사랑하시는
50대 후반 아조씨들이셨오.
친구는 기아 나는 두산 팬이라니까
본인 들은 한유섬 응원가를 제일 사랑하는
엘지팬이라고 ㅋㅋㅋㅋㅋㅋㅋ
코시에 두산도 오고 엘지도 오고 기아도 오고
한유섬 응원가도 부르고 싶으니 쓱도 오고 ㅋㅋㅋ
류현진 선수 피칭 보고 싶다고 한화도 오고
고향이 울산이라 삼성 엔시 롯데 경상도 지역들도 다 오고
이종범 아들내미 팀인 키움도 오고
본인 딸이 KT 팬이라 다 왔으면 좋겠다 셔서
아니 10개팀 다 올라오는 그게 무슨 한국 시리즈인가요 했더니
자긴 야구가 너무 좋아서 365일 24시간 야구하는
세상을 원하신다고 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딸 뻘 되는 우리한테 꼬박꼬박 존대 써주시고
안주 더 먹고 싶은거 없냐 물어봐 주시구
한참 야구 얘기만 하다
내일 출근하셔야 해서 아쉽지만 가야한다 일어나시면서
본인은 항상 엘지 홈때 308구역에 있으니 찾아 오라고 ㅋㅋ
그 분들 먼저 가시구 친구랑 계산하려고 보니까
술값 몰래 내주시고 가심
힝구 .・゚゚・ʕ ฅ ᴥ ฅ ʔ・゚゚・.
한치에 친구랑 소주 4병에 맥주 6잔 마셔서
엄청 나왔을 건데 ㅠㅠㅠㅠ
아조씨들 야구장에서 꼭 다시 만났으면 좋겠어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