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 따르면 디아즈는 멕시코 영사관에서 비자 발급을 마무리한 뒤 13일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14일 새벽 도착할 예정이다. 현지에서 한 차례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했고, 한국 도착 후 대구에서 한 번 더 메디컬 테스트를 실시할 계획이다.
13일 대구서 만난 박진만 감독은 "지금 오고 있다. 구단에서 발 빠르게 움직이고 열심히 노력해 준 것 같다"며 "영상으로 보니 체격도 좋고 타격도 괜찮더라. 장타력, 콘택트 능력을 모두 갖췄고 수비 실력도 준수해 보였다"고 밝혔다.
디아즈는 1루수와 좌익수가 가능한 선수다. 박 감독은 "찾아보니 거의 내야수로 뛰었던 것 같다. 그래도 본인이 가장 많이 소화했고, 제일 편안해하는 1루수로 활용하는 게 좋을 듯하다"며 "외야에 정말 큰 변수가 생긴 상황이 아니라면 웬만하면 1루수로 고정해 쓰고자 한다"고 전했다.
거포 1루수 박병호는 지명타자에 고정되는 것일까. 박 감독은 "상황을 봐야 한다. 박병호는 아직 몸 상태가 100%는 아니다"며 "만약 향후 100%로 수비가 가능해진다면 체력적인 안배 등을 고려해 (디아즈와 박병호를) 지명타자, 1루수로 번갈아 쓰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디아즈의 합류는 선수단에도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박 감독은 "큰 힘이 된다. 지금까지 거의 한 달 동안 외인 타자 없이 경기를 치러 왔다"며 "디아즈가 와서 좋은 결과를 내주면 팀 분위기가 올라갈 것이다. 또한 선수들도 심리적으로 큰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 서로서로 더 믿음이 생기지 않을까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감독은 "디아즈가 한국 리그에는 처음 오는 것이니 우리 선수들이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잘 도와줬으면 한다"고 미소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