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추(立秋·8월 7일)가 지났잖아요".
가을만 되면 맹활약을 펼친다고 해서 '가을수빈'이란 별명을 가진 두산 베어스의 외야수 정수빈(33)은 활약상의 이유를 묻는 말에 이렇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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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빈은 "날씨가 더워서 힘들지만, 지금은 매 경기가 우리 팀에 매우 소중하기 때문에 나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가 더욱 집중해서 경기에 임하고 있다"며 "다들 좋은 타격 성적을 내는 것이 시너지 효과를 불러일으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가을에 강하다는 이미지 때문에 부담감이 있는 게 사실"이라며 "좋은 컨디션을 가을까지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수빈은 지난해 9월에 태어난 아들 은우가 큰 힘이 되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다음 달이면 은우가 태어난 지 1년이 되는데,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책임감을 느끼며 선수 생활을 하고 있다"며 "육아에 많은 도움을 주지 못해 아내에게 미안하고 고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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