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어떻게 일정을 정했을까. 구단 관계자는 “나름대로 사정이 있다. 일단 3~5월은 쉽지 않다. 포항구장이 1만2000석이다.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절반이다. 매출 차이가 큰 것이 사실이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단에서 홈 6연전이 있을 때 한 시리즈 잡아달라고 한다. 포항도 사실상 원정이다. 구단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게 8월이 잡혔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특이 사항도 있다. “포항시와 6경기로 합의했다. 올해는 포항구장이 7월에 대통령배를 유치했다(7월23일~8월3일). 세 경기만 한다. 8월밖에 일정이 나오지 않았다. 꼭 두산전으로 잡은 것은 아니다”고 부연했다.
다른기사 보면 어제 감독 코멘트도 있다
제2구장 경기를 치러야 하는 삼성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박진만 감독은 "포항 경기가 우리도 걱정된다. 인조 구장이라 더 그렇다. 8월 중순부터 더위가 한 풀 꺾인다고 하지만, 날씨라는 게 워낙 변수가 많다. 상황에 맞게 대비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조잔디 문제도 신경이 쓰인다. 그동안 포항구장 인조잔디에 대해 선수들도 불만을 제기해왔다. 지열은 둘째치더라도 표면이 고르지 못한 탓에 정상적인 플레이가 불가능하다는 지적이다. 박진만 감독은 "포항 인조 잔디가 오래 됐다. 표면이 울퉁불퉁하다. 평평하지 않다. 바운드 되는 공을 처리하는 데 어려울 것이다. 경기력에도 분명히 영향을 줄 것이라 생각한다. 매년 우리 팀이 포항 경기를 하는데, 그때마다 어려움이 있다. 선수들도 계속 이야기 해왔던 부분이다"며 걱정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