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타고투저 흐름에 따라 대부분 팀의 수비 지표가 나빠졌지만, 삼성은 흐름을 역행하고 있다. 삼성은 15일 현재 ‘수비효율’로 통하는 인플레이타구 아웃 비율(DER) 0.687로 전체 1위에 올라 있다. 전통의 수비 강팀인 LG(0.668), 두산(0.680)을 앞서고 있다. 무엇보다 여름 시즌 이후 관련 지표가 상승 중이라는 점이 삼성의 후반기 희망 요소이기도 하다. 삼성은 6월 이후 수비효율을 0.708까지 끌어올렸다.
삼성이 투고타저에 가까웠던 지난해 수비 효율이 0.674로 7위에 머물렀던 것을 고려하면 부문 순위로는 극적인 변화다. 사실 수비 지표는 마운드 높이와도 맞물려 나타난다. 강한 공을 던지는 투수의 힘으로 강한 타구를 줄이면 야수들의 수비는 그만큼 용이해진다. 삼성이 지난 주말까지 팀 평균자책 2위(4.49)로 투수 경쟁력을 보이고 있는 것이 수비에도 반영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장마철이 지나고 휴식일이 거의 없는 진짜 체력 싸움이 시작되면 ‘6선발 체제’로 변수를 최소화하는 마운드 운용을 할 계획. 박진만 감독은 상무에서 제대한 김윤수와 롱맨 뛰고 있는 황동재를 스윙맨으로 활용하면서 경우에 따라 이들 중 한명을 레예스-코너-원태인-백정현-이승현 선발 5명을 잇는 6선발로 기용하는 구상을 하고 있다. 박 감독은 “장마철이 끝나고 일정이 촘촘해지는 시점을 보겠다”고 말했다.
시즌 말미에 6선발 생각있나본데 실제로 돌아가기만 하면 좋긴 좋을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