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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두산) “하루하루 바퀴벌레처럼 살아남고파” 베어스 필승조 꿈꾸는 세리모니 장인 ‘휘란다’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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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14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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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s://m.sports.naver.com/kbaseball/article/410/0001011750


두산 베어스 투수 권휘는 ‘휘란다’라는 별명을 보유했다. 몇 년 전 팀에서 뛰었던 외국인 투수 아리엘 미란다의 특징인 마운드 위 격한 세리모니 동작을 닮은 까닭이다. 사회복무요원 복무 기간으로 잠시 자취를 감췄던 권휘는 오랜만에 1군 무대로 돌아와 씩씩한 투구를 선보였다. 투구 폼까지 바꾸고 돌아온 권휘는 자신의 세리모니를 더 적극적으로 펼칠 수 있는 베어스 필승조 등극을 꿈꾸고 있었다.


2020년 육성선수로 팀에 입단한 권휘는 2020시즌 14경기, 2021시즌 24경기, 2022시즌 10경기 1군 등판을 기록한 뒤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했다. 2024시즌을 앞두고 소집해제 된 권휘는 6월부터 퓨처스리그에 등판하면서 1군 복귀를 준비했다. 최근 잠실구장에서 이승엽 감독이 보는 앞에서 불펜 투구까지 소화했던 권휘는 팀과 작별한 라울 알칸타라 대신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권휘는 7월 11일 수원 KT WIZ전에서 2년 만에 1군 복귀전 마운드에 올랐다. 12대 1로 크게 앞선 9회 말 마운드에 오른 권휘는 선두타자 홍현빈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문상철과 강현우를 각각 유격수 뜬공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오재일에게 다시 우전 안타를 맞은 권휘는 김민혁을 루킹 삼진으로 잡고 1군 복귀전을 마무리했다.


이승엽 감독은 12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권휘 선수가 던질 상황이 오지 않았는데 어제 딱 등판 상황이 나왔다. 오랜 만에 1군 등판인데 들었던 대로 씩씩하게 던지더라. 향후 엔트리 변동 여부를 봐야 하지만, 좋은 인상을 받았다. 1군 무대에서 길게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평가했다.


12일 잠실구장에서 만난 권휘는 1군 복귀전 결과에 대해 “1군에서 공을 던지고 싶었는데 상황이 오지 않아 아쉬움 마음이 있었다. 다행히 기회가 왓는데 마운드에 오르기 전에 흥분한 느낌도 있어서 카운트 싸움이 쉽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좋은 투구를 했고, 삼진도 잡아서 기쁨을 표현할 기회를 얻어 좋았다(웃음)”라며 “사실 9회 마무리로 등판한 건 처음이라 잘 몰라서 더그아웃으로 바로 들어가려고 했다. (김)기연이 형이 어디 가냐고 붙잡으셨다”라며 웃음 지었다.

마침 1군 복귀전 경기에서 친구인 이교훈이 데뷔 첫 승을 거두기도 했다. 권휘는 “중학교 때부터 알고 지낸 친구인데 마인드도 비슷해서 여기서 더 돈독해졌다. 어제 (이)교훈이 던지는 걸 보면서 정말 눈물이 울컥 나올 정도로 대견하고 멋있더라. 데뷔 첫 승이 부럽기도 한데 정말 축하하고 응원해 주고 싶다”라며 고갤 끄덕였다.


권휘는 사회복무요원 기간 장애인 학교에서 복무했다. 야구를 떠나 삶에 대한 많은 공부가 됐던 시간이기도 했다.


권휘는 “장애인 친구들과 함께 지내면서 인생을 배우고 왔다. 어쩌면 야구만 계속 했다면 원래 삶이 당연한 삶이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장애인 친구들과 지내면서 즐겁게 놀아주니까 해맑고 밝은 좋은 에너지를 정말 많이 받았다. 내가 오히려 많은 걸 배웠다. 하루하루 즐겁게 사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깨달았다. 헤어질 때 눈물도 흘렸는데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꼭 친구들을 야구장에 초대하고 싶다”라고 지난 시간을 되돌아봤다.


권휘는 과거와 달리 투구 폼에 큰 변화를 줬다. 스리쿼터에 가까웠던 투구 폼에서 팔 각도가 높아진 오버핸드 투구 폼으로 변화였다.


권휘는 “예전 투구 폼으로는 자신감이 없었다. 그대로 정체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마침 2년의 시간이 생겼기에 스피드 건을 구입하고 혼자 삼각대로 영상을 찍으면서 분석하고 새로운 시도에 나섰다. 팔을 크게 올리고 머리 각도도 살짝 뒤로 갔는데 이런 건 사실 코치님들이 안 좋아하실 수도 있다. 그런데 퓨처스팀에서 바이오 메카닉스 시스템을 통해 코치님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해주신 덕분에 큰 힘을 얻었다. 모든 부분에서 애매한 투수보다는 속구 구위로라도 압도할 수 있는 투수가 되고 싶어 이런 변화를 택했다”라고 설명했다.


권휘는 처절한 생존 경쟁을 펼치면서 언젠가 불펜 필승조 역할을 맡고 싶다는 바람도 내비쳤다.


권휘는 “내 위치에선 장기적인 목표보다는 기회가 주어졌을 때 어떻게든 잡는 게 중요할 듯싶다. 하루하루 생존하려고 발악하는 바퀴벌레처럼 살아남고 싶다(웃음). 어제도 세리모니를 크게 하는 게 눈치가 보였다. 더 좋은 투수로 성장해 필승조 위치에서 더 떳떳하고 자신 있는 세리모니를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권휘는 “두산 팬들께서 복무 기간에도 응원을 해주신 덕분에 동기부여를 크게 얻었다. 제대 뒤에 어제 첫 등판이었는데 팬들께서 응원 메시지도 계속 보내주시더라. 세리모니도 좋게 봐주시면서 ‘휘란다’라는 별명을 붙여주신 것에 대해서도 감사할 뿐이다(웃음). 욕을 먹어도 잠실에서 먹고 싶다. 어떻게든 1군에서 생존해보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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