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감독은 당시 대표팀 사령탑을 계속 고사하는 상황이었다. 조 회장은 "연말이면 현대 출신 올드 멤버들하고 식사하는 자리를 갖곤 한다. 16일인가. 최강희 감독, 또 몇몇 가까운 후배하고 저녁을 먹기로 했다. 최 감독을 만나러 가면서 황보관 기술위원장한테 전화를 했다. '아직도 최강희 감독이 감독 후보로 유력하냐'고 물었더니 '유력하다'는 대답이 나왔다. 저녁 자리에서 소주 5병을 비울 때까지 감독 얘기를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이후 조심스럽게 얘기를 꺼냈고, 최 감독이 조금씩 마음을 움직였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최 감독에게 '6년간 전북에서 K-리그 두번 우승, ACL 우승, FA컵 우승 등 현역감독 최고성적을 올리지 않았느냐. 한번 뒤돌아볼 필요가 있다. 현 상황에 안주하고 있을 건지. 대한민국 축구가 힘들다고 하는데 팔짱만 끼고 있을 건지 본인이 판단하라'고 말했다. 그제서야 결단을 내리더라"고 덧붙였다.
얘네 존나 미친 놈들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