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막바지, 마침내 감을 잡았다. 박영현은 지난 2일 대전 한화전 3-3 동점이던 9회말 1사 1루에 등판해 연장 10회말까지 1.2이닝 무실점 호투했다. 특히 10회말 황영묵을 삼진으로 잡을 때 던진 결정구 빠른 공은 레이저처럼 스트라이크존 하단에 꽂혔다. 이강철 KT 감독은 “진짜 좋았을 때 공이 나온다”며 감탄했다.
박영현은 3일 대전 경기에서도 3-2로 앞선 8회말 2사 1·3루에 등판해 아웃 카운트 4개를 실점 없이 잡으며 팀 승리를 지켰다. 이날까지 박영현은 35경기 6승2패 11세이브 평균자책 4.83을 기록했다. 경기 뒤 만난 박영현은 “요즘 안 좋았을 때와 좋았을 때를 비교하고 연구하면서 좋았던 때의 폼을 찾으려고 했다”며 “어제 오늘 느낌대로 던지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경기만 보면 (기량이) 100% 다 돌아온 것 같다. 공도 그렇고, 자신감도 많이 돌아왔다”며 “원하는 코스에 어떻게든 똑같은 구속을 내서 타자를 압도하는 게 중요했는데, 그게 잘 됐다”고 이야기했다.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박영현은 마무리 투수로 처음 풀타임 시즌을 보내며 데뷔 첫 두 자릿수 세이브를 올렸다. 그는 전반기를 돌아보며 “뼈 아픈 시련을 많이 겪었다. 그래도 값진 경험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론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박영현은 후반기 더 바빠질 전망이다. 강력한 뒷심을 자랑하는 KT가 전반기 막판 5연승(3일 기준)을 질주하며 어느새 7위까지 점프했다. 5위 SSG와 격차는 3경기다. 팀이 승리할 기회가 많아지면, 마무리 투수도 덩달아 분주해진다.
박영현은 “앞으로 KT가 더 많이 이길 것 같아서 저도 팀에 어떻게든 보탬이 되고 싶다”며 “오늘처럼 힘 있는 공을 던질 수 있도록 더 노력하고 연구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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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현이 화이팅 우짜든동 너가 우리 마무리다 ( و ˃̵ᗝ˂̵ )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