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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SSG) SSG 떠나는 시라카와, 그래도 밝게 웃었다… “팬들 덕에 존재, 거취는 지금 단계서 말 못해”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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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2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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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전체의 주목을 받는 SSG의 선택은 결국 로에니스 엘리아스(36)였다. 시라카와 케이쇼(23)의 막판 극적인 역전 레이스는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 구단 내부의 의견이 팽팽하게 갈릴 정도로 시라카와의 기량 자체가 떨어진 건 아니었다. 그러나 모험보다는 안정을 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몇 차례나 쉽지 않은 결정이라고 강조한 이숭용 SSG 감독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당사자인 시라카와는 결정을 받아들이며 다음을 기약했다.

 

창원 원정에 동행 중인 시라카와는 취재진과 만나 “안타까운 것도 있지만 프로의 세계에서는 이런 결정도 따라올 수밖에 없는 것이라 생각한다. 프로의 세계에 입문한 것이기 때문에 이 세계에 맞춰서 내가 더 적응해야 한다”고 담담하게 구단의 결정을 받아들였다.

 

SSG에서의 생활은 잊지 못할 것이라고 고마워했다. 시라카와는 “우선 팀메이트들이 많이 가르쳐주고 잘해주는 부분이 있었다. 프런트 분들도 이렇게 지탱해주셔서 내가 플레이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고마워하면서 “팬분들이 구장에 와서 봐주시기 때문에 내가 존재해서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는 게 정말 감사한 것을 느낄 수 있었던 한 달 반이었다”고 했다.

 

한편 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내가 혼자 결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일단 인디고삭스 관계자분들과 구단주님이라든지 에이전트와 잘 천천히 이야기를 하고 결정할 문제라서 지금 단계에서는 말씀드릴 수가 없다”면서 궁극적인 꿈은 일본프로야구(NPB) 도전이라고 다시 확인했다.

 

시라카와가 예정된 일정을 모두 마친 뒤 프런트와 코칭스태프가 격론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숭용 감독도 이렇게 의견이 팽팽하게 갈릴 줄 몰랐다면서 최종 결정을 유보했을 정도였다. 엘리아스는 아무래도 지난해 후반기 좋은 활약을 했던 경험이 있고, 여기에 경험도 풍부하다. 외국인 교체 카드 한 장을 그대로 남겨 훗날 비상 상태에 대비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었다. 그러나 엘리아스도 잔부상이 많고, 시라카와의 현재 구위와 투구 퀄리티가 오히려 엘리아스보다 좋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았다. 전력 분석, 코칭스태프, 심지어 선수들 중에서도 “현재 시라카와의 공이 엘리아스보다 낫다”는 의견을 가진 이들이 최소 절반은 됐다.

 

격론 끝의 결론은 엘리아스였다. 1일 오전까지만 해도 결론을 내지 못했던 SSG는 1일과 2일로 넘어가는 시점에서 결론을 내고 선수에게 통보 과정을 거쳤다. 그리고 2일 공식 발표했다.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풀이된다. 가장 결정적인 이유로 외국인 교체 카드였다. 시라카와를 데리고 가면 외국인 교체 한도를 모두 소진한다. 아직 후반기 일정이 남은 상황에서 교체 카드를 다 쓴다는 건 위험 부담이 있었다. 미국 시장에 투수가 많이 없는 상황이지만 그래도 카드 한 장을 가지고 있는 것과 아예 없는 것은 차원이 다르다.

 

시라카와는 일본 독립리그에서 열흘에 한 번 등판하는 게 일반적이었고, 닷새를 쉬고 등판하는 일정에는 익숙하지 않다. 시라카와 스스로도 체력적인 부담이 있다고 할 정도였다. 첫 5경기까지는 괜찮았지만, 등판이 거듭될수록 쌓이는 피로도에 어떻게 대처할지는 가늠하기 어려웠다. 말 그대로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이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만약 부진하거나 최악의 경우 부상을 당하면 교체 카드가 없기 때문에 답이 없는 상황이 될 수밖에 없었다.

 

시라카와에 대한 최상의 시나리오를 세울 수도 있었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두루 살펴야 하는 어쩔 수 없는 현실이 있었다. 엘리아스와 시라카와의 최악 시나리오를 분석했을 때 엘리아스는 뒤가 있는 반면 시라카와는 뒤가 없었다. 두 선수의 기량 차이라기보다는, 이 차이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SSG 떠나는 시라카와, 그래도 밝게 웃었다… “팬들 덕에 존재, 거취는 지금 단계서 말 못해” (종합) (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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