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요키시와 계약을 밀어붙이자니 아직은 확신이 서지 않는다. 요키시는 지난해 키움에서 방출된 뒤로는 미국에서도 소속팀 없이 지난 1년 동안 개인 훈련만 진행했다. 6주짜리 외국인 선수라 해도 1년 실전 공백은 분명 치명적인 요소다. 요키시는 지난달 30일 두산 2군 훈련지인 이천베어스파크에서 입단 테스트를 진행했는데, 입국 바로 다음 날이다 보니 직구 구속 등 컨디션이 전반적으로 좋지는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요키시가 한국에서 보낸 5년 커리어는 SSG 투수 2명보다 훨씬 화려하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KBO리그 5시즌 통산 성적은 130경기, 56승36패, 773⅓이닝, 평균자책점 2.85다. 2021년 시즌에는 16승을 거두며 다승왕에 올랐고, 2020년에는 평균자책점 2.14로 부문 1위에 올랐다. 2019년과 2021년, 2022년에는 모두 180이닝을 넘기면서 이닝이터 능력도 충분히 보여줬다. 한국에서 다시 선수 생활을 이어 가고자 하는 의지도 강하다.
두산 기존 외국인 원투펀치 라울 알칸타라와 브래든 와델이 전반기 내내 부상으로 애를 먹이지만 않았더라도 지금 상황까지 놓이진 않았을 것이다. 알칸타라는 총액 150만 달러(약 20억원), 브랜든은 113만 달러(약 15억원)를 받고 올해 재계약에 성공했다. 그런데 알칸타라는 팔꿈치 염좌, 브랜든은 허리 통증에 이어 이번 부상까지 계속해서 자리를 비우고 있다. 두 선수 모두 당연히 규정이닝을 채우지도 못했다. 냉정히 올해는 외국인 투수 농사는 낙제점이다.
잡담 두산) 이승엽 감독은 "지금 더 이상 (2군에서) 올라올 선수가 없다. 올라올 선수가 없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든 여기 있는 선수들로 버틸 수밖에 없다. 조금만 더 버티고, 외국인 들어오고 그러면 좋아지기를 바란다. 버티다가 지금 벌써 전반기가 끝났다"며 외국인 원투펀치의 반복된 공백으로 힘들었던 전반기를 되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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