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번 승리의 순간은 아닐지라도... 우리는 지금 야구의 어떤 아름다운 모먼트를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2005년 와이번스에서 첫번째 홈런을 쏘아올린 한 소년장사는 16년이 지나 400홈런을 때려낸 랜더스의 천하장사가 되었습니다. 소년장사, 천하장사, 이젠 전설을 넘어서고자 하는 역대 최정상 오른손 홈런 타자, 최정상의 수비력도 갖춘 야구천재, 역대 KBO 최정상의 3루수, KBO 최정상 홈런타자를 향하는 이 많은 수식어, 단 두 글자로 최정이라고 읽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말은 꼭 팬들에게 전하고 싶었는데요. 대부분 저희 팀 팬이 올 시즌 최종전 패배 뒤 비난보단 격려를 더 해주셨습니다. ‘왜 져서 떨어졌냐’라는 반응보단 ‘그래도 어려운 상황에서 정말 고생했고 잘했다’라는 반응이 더 많으셔서 정말 감동하고 고마웠습니다. 여기까지 온다고 고생했단 팬들의 말에 더 울컥하더라고요. 그래서 내년 시즌 더 좋은 팀 성적으로 보답해드리겠단 약속을 드리고 싶어요. 1년 뒤 가을엔 선수단과 팬들이 모두 더 밝은 표정으로 웃고 있길 바랍니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같지만 SSG는 올시즌 이렇게 싸워왔습니다.어떤 결과로 끝나던 SSG의 올해 시즌은 위대한 시즌입니다. 그리고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도 원래 다윗이 이겼습니다.
“데뷔전이랑 마지막 경기까지 긴장되는 건 다 똑같았다”고 털어놓은 김건우는 “항상 잘하자는 마음을 감추고 있었는데 마지막 경기에서는 팀에 피해를 주지 말자고 결과를 생각하니 과정이 안 좋았다. 내려올 때는 머리가 하얗더라”고 인정했다. 김건우는 “팀에는 정말 죄송했다. 형들은 ‘네가 미안해하지 말라’고 하셨지만, 마운드에서는 나이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입술을 깨물었다.
잡담 SSG) 누구야 누가 21쓱 짤을 꺼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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