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박승욱에게 선발이든 백업이든 경기에 나가는 순서는 크게 중요치 않았다. 그는 “어떤 경기 상황에서든 나가면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에 최선을 다해야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준비하고 있다”라며 “팀 상황상 내가 많이 나가야되는데, 나갔을 때 좀 더 잘 하자라는 생각일 뿐”이라고 했다.
현재 롯데 내야에는 젊은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1992년생인 박승욱은 나승엽, 손호영, 고승민 등보다 형이다. 박승욱은 “한 번씩 내가 야수진에서 가장 나이가 많을 때도 있더라”며 “경기 전에 ‘집중해보자’라는 말 한마디씩을 하기도 한다. 이끈다기보다는 같이 해야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한 마디씩 하면서 같이 경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승욱에게 롯데라는 팀은 특별하다. KT에서 방출되었을 때 새롭게 둥지를 튼 팀이기 때문이다. 그는 “정말 감사한 팀”이라며 “야구 인생이 끝날 수도 있는 상황이었는데 기회를 줘서 이렇게 야구를 할 수 있는 것 만으로도 감사하다. 그래서 더 열심히 하게 되고, 한 경기 한 경기 더 소중하다”라고 했다.
시즌 초에는 하위권에 머물렀던 롯데는 탈꼴찌 이후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박승욱은 “당장 5강권에 올라갈 수는 없지만 차근차근 우리가 해야할 걸 하면서 가야한다고 선수들과도 이야기하고 있다. 부상 선수들 없이 잘 하다보면 올라가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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