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타격 포인트가 잡힌 것 같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히트 상품’ 김영웅(내야수)이 모처럼 활짝 웃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김영웅은 “즐기자는 마음으로 하고 있다. 경기하다 보니 계속 타율에 신경을 쓰게 되고 기분이 다운될 때도 있었다. 경험이라고 생각하고 제 스윙을 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홈런 포함 멀티히트를 달성한 그는 “타이밍이 조금 늦었지만 운 좋게 홈런으로 연결됐다. 확실히 (타격감 회복을 위한) 터닝 포인트가 됐다고 생각한다. 마지막 타석 때 우익수 플라이로 아웃됐지만 확실히 타격 포인트가 잡힌 것 같다”고 씩 웃었다.
‘국민 거포’ 박병호의 따듯한 한 마디도 김영웅의 타격감 회복에 도움이 됐다. “한창 (방망이가) 안 맞을 때 선배님께서 제게 ‘경기에 뛰는 게 행복하지 않냐’고 물어보셨다. 그래서 제가 ‘작년에 경기 많이 못 나갔는데 올해 자주 나가서 행복하다’고 대답했다. 박병호 선배님께서 ‘그냥 수업 듣는다는 마음으로 결과에 신경 쓰지 말고 행복하게 하라’고 하셨다. (안타를) 못 치면 화날 때도 있고 짜증 나기도 하지만 선배님의 말씀을 항상 생각하면서 경기에 임한다”.
야구는 대표적인 멘탈 스포츠다. 마인드 컨트롤이 중요하다. 명언 모음 채널을 구독해 즐겨본다는 김영웅은 “마음에 편해지고 착해진다고 할까. 좋은 글귀를 보면 마인드가 더 강해지고 힘들다 싶으면 글귀를 보며 마음을 다잡는다”며 “최근에 봤던 문구 가운데 ‘걱정의 80%는 절대 현실로 일어나지 않는다’는 글귀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드림 올스타 3루수 후보에 이름을 올린 김영웅은 총점 30.31점으로 SSG 최정에 이어 2위에 머물렀다. 아쉽게 베스트12에 선정되지 못했지만 팬 투표 109만 6976명의 지지를 얻으며 1위를 차지했다.
이에 김영웅은 “팬들께서 뽑아주셔서 감사드린다. 최정 선배님은 워낙 뛰어난 선수인 만큼 최정 선배님이 (올스타전에) 나가는 게 맞다고 본다. 저는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한번 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커리어 하이 시즌을 써가는 김영웅은 감독 추천 선수로 별들의 잔치에 초대받을 가능성이 높다. 이에 “가게 된다면 기분 좋게 팬들께서 원하시는 퍼포먼스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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