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천으로 취소된 가운데 취재진과 만난 이범호 감독은 "비가 내려서 김도영이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됐다"며 비를 반겼다.
그러면서 "김도영에게 '피곤하지 않냐'고 물어보면 괜찮다고 한다. 또 점수 차이가 많이 나는 날에는 7회나 8회 경기 막바지에 김도영을 빼주기도 했다. 또 본인의 컨디션이 안 좋은 날에는 빼주려고 노력을 한다. 그런데 트레이닝 파트에서도 김도영의 몸 상태가 문제없다고 하더라. 또 지금은 김도영을 뺄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시즌 초반이기 때문이다. 김도영의 목표가 전 경기 출장이라고 하더라. 내가 빼면 안 될 것 같다"며 웃었다.
선수는 전 경기를 뛰고 싶어 하지만, 이범호 감독은 김도영을 140경기 정도 기용할 생각이다. 선수 시절 경험해본 결과, 135~140경기 정도를 출장했을 때 가장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범호 감독은 "나도 전 경기 출장을 많이 해봤다. 그런데 135경기에서 140경기 정도 뛰는 게 선수들한테 더 낫지 않나 싶다. 풀 시즌을 치른 뒤 다음 시즌 준비에 들어갔을 때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다른 점이 있다. 요즘 시대에는 감독들도 선수들이 전 경기 출장하는 걸 선호하진 않는다. 관리할 수 있다면 관리를 해줘야 한다. 부상 없이 시즌을 마칠 수 있게 하는 게 더 중요하다"며 김도영의 전 경기 출장에 대한 의견을 내놓았다.
지명타자 혹은 대주자, 대수비로 뛰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다. 이범호 감독은 "스타팅에서만 빼줘도 훨씬 덜 피곤하다. 심적으로 편하다. 그런데 한 달에 한두 번 정도는 선발에서 빼줄 수 있는 상황이다. 큰 무리는 없다. 지명타자 자리를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