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백업의 뼈아픈 민낯을 확인한 순간이기도 했다. 박계범뿐만 아니라 현재 두산 백업 야수들 가운데 벤치만 지키고 있는 선수는 더 있다. 내야수 이유찬과 외야수 김태근 등이 그렇다. 이유찬은 1군에 등록된 23일 동안 12경기에서 2타석밖에 들어가지 않았다. 12경기는 모두 교체 출전이었다. 김태근은 1군에 등록된 27일 동안 16경기에서 17타석에 들어갔다. 두 선수는 대주자로 쓰임이 겹치는 중복 자원이기도 하다. 수비 이닝은 김태근이 외야 모든 포지션을 통틀어 48⅔이닝을 기록했고, 이유찬은 2루수로 단 6이닝밖에 뛰지 않았다.
엔트리 운용에 제한이 있으면 지는 경기에라도 주전이랑 바꿔 투입시키면서 감각을 유지해줘야 했는데 그것도 아니라서 주전이 빠지면 와르르되는 게 실감나던 어제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