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감독은 “아무래도 데뷔 승을 거두면서 선수도 기분 좋게 더 의욕적으로 공을 던질 듯싶다. 자기 성적에서 ‘0’에서 ‘1’이라는 숫자가 생기니까 더 자기 성적을 지켜볼 거고, 욕심보다는 목표 아래 앞으로 더 좋은 일이 생기지 않을까 싶다. 이제는 부담감을 조금 내려놓고 자기 투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택연은 구원 등판 뒤 하루 휴식을 취하고 오른 마운드 위에서 53구를 소화했다. 향후 롱 릴리프 혹은 선발 보직 전환을 염두에 둔 움직임일지 주목되는 분위기기도 했다. 하지만, 이 감독은 김택연이 짧게 끊어던지는 불펜 역할로 활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감독은 “이틀 전 등판 상황은 특수한 상황이었다고 본다. 그렇게 롱 릴리프로 길게 공을 던지는 상황은 많지 않을 듯싶다.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선발 전환 계획도 없다”라고 강조했다.
두산은 최근 외국인 선발 듀오인 알칸타라와 브랜든의 동반 부상 이탈로 선발 로테이션 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감독도 불펜진 관리에 더 신경 쓸 수밖에 없다.
이 감독은 “선발 투수가 5회 이전에 내려오면 불펜진 과부하 현상이 당연히 생긴다. 선발 투수들은 항상 5이닝 이상 소화를 생각해야 한다. 최근 팀 상황상 불펜진이 뒤죽박죽으로 갈 수밖에 없다. 선발 투수들이 더 힘을 내야 한다. 그리고 조금 더 시즌을 길게 보면서 불펜 투수들을 아껴야 한단 생각은 계속 한다. 휴식 기간과 투구 수 관리를 더 철저히 해줄 계획”이라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