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CVaId-jk9d0
한 팀에서만 23년을 뛰다 한화로 이적한 김강민 선수가 오랜만에 설레는 심정으로 시즌을 준비중인데요.
문학구장에서 치러질 옛 동료와의 맞대결도 기대하고 있다고 합니다.
호주 멜버른에서 김수근 기자입니다.
우승 반지 다섯 개에 한국시리즈 MVP까지 경험하며 SK와 SSG의 대표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김강민.
프로 입문 24년 만에 새 유니폼을 입고 비장한 표정으로 훈련에 한창입니다.
한화의 상징인 주황색 유니폼이 아직 낯설지만 익숙치 않은 환경이 오히려 자극제가 됩니다.
[김강민/한화]
"24년 차 정도 되면 생소함이 없어요. 모든 게 다 익숙해요. 그래서 오랜만에 느끼는 생소함이고 조금 더 기대도 됩니다. 재밌어요."
지난 겨울, 보호 명단에서 제외돼 떠밀리듯 팀을 옮겨야 했던 김강민.
은퇴까지 고민했지만 마음을 다잡은 이유가 있습니다.
[김강민/한화]
"언제 은퇴해도 이상할 나이가 아니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그래도 제가 뛸 수 있을 때 더 뛰어야겠다는 생각이 좀 더 강했던 거 같아요."
동고동락하던 옛 동료들을 상대할 생각에는 여전히 심경이 복잡합니다.
[김강민/한화]
"처음 있는 상황이라 색다른 기분일 것 같긴 해요. 김광현 선수도 공이 좋고, 왼손 선발들이 많아서 만나게 되면 열심히 쳐야죠."
그래도 목표는 확실합니다.
자신만의 독보적인 수비 감각과 우승 DNA로 한화의 가을 야구에 힘을 보태고 싶습니다.
[김강민/한화]
"백업이 됐든, 뒤에 대수비를 나가든, 선수들이 좀 안 좋아서 선발로 나가든 제가 할 수 있는 한 모든 걸 다 할 생각이고요."
은퇴의 기로에서 김강민은 과감히 도전을 선택했습니다.
프로 24년 차 베테랑이지만 설레는 마음으로 한화에서 첫 시즌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멜버른에서 MBC뉴스 김수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