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3월. 입단 후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마이크 트라웃(24·LA 에인절스) 앞에 9명의 선배들이 나타났다. 이름만 들어도 무시무시한 그들은, 당시 19살이었던 트라웃에게 스카츠데일(애리조나주)에 있는 고급 스테이크 하우스에 함께 가자고 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온 계산서에는 무려 1800달러(206만 원)가 찍혀 있었다. 트라웃은 일 인당 180달러를 내야 한다는 생각에 조금 놀라긴 했지만, 선배들과 보낸 좋은 시간을 감안하면 아깝지 않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트라웃은 생각을 잘못하고 있었다. 한 선배가 "너 들어올 때 계약금 많이 받았다며? 그러니까 네가 내라"라며 계산서를 떠넘긴 것이다(트라웃의 입단 보너스는 121만 달러였다). 당황한 트라웃은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고, 엄마는 구원의 계시를 내렸다. "신용카드를 쓰거라."
다음 날, 트라웃은 또 한 번 놀랐다. 자신의 라커 안에 1800달러에 해당되는 25센트 동전 7200개가 있었던 것. 괴팍한 신고식을 주도한 사람은 바로 제러드 위버(33)였다. 그날 이후 트라웃은 위버와 가장 친한 사이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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