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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단독] 키움의 안우진, 과연 학교폭력은 있었는가? 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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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18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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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여름이었다. 고교야구 주말리그가 한창이던 목동구장을 중심으로 심상치 않은 소문이 돌기 시작한 것은 그때쯤이었다.

당시 휘문고 에이스로 활약 중이던 안우진(키움)은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었다. 메이저리그 일부 구단에서는 그의 영입을 0순위로 올려놓을 정도였다. 주말리그 첫 경기에서 153km의 빠른 볼을 쉽게 던지면서 배명고 곽빈(두산)과 강속구 맞대결을 펼친 장면은 아직도 많은 이들에게 회자될 정도다. 그래서 그 해 1차 지명 첫 번째 순번을 지니고 있는 키움(당시 넥센) 히어로즈는 당연히 그에게 지명권을 행사해야 했다. 남은 것은 선배 이정후와 함께 한솥밥을 먹으며, 2016 시즌 봉황대기 우승을 재현하는 일 뿐이었다.

소문이 제법 구체화된 것은 안우진의 키움 1차 지명이 발표된 전후였다. 휘문고 학교폭력 관련된 사항에 안우진이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이었다. 이에 필자도 당시 휘문고와 목동구장 더그아웃, 그리고 안우진 주변의 동료들과 타 학교 친구들까지 인터뷰하면서 다양한 방향으로 사실 여부를 확인했다. 본 고는 그 5년 전, 필자의 취재에서부터 시작된다.


팀 최선임자로서 후배들을 교육한 것인가,
아니면 정말로 강력한 폭행이 있었던 것인가?


먼저 확인한 것은 당시 휘문고 동료들과 선/후배, 그리고 안우진 본인에 대한 부분이었다. 정말로 폭력이 있었는지, 그리고 있었다면 어떻게 시행되었는지 여부였다. 그런데, 당시 만났던 이들은 하나같이 폭력 여부에 대해서는 무겁게 고개를 가로 저었다.

"우리 학교 분위기가 상당히 좋았다. 특히 (이)정후 형, (안)우진이 형과 함께 전년(2016년) 봉황대기에서 우승한 이후라서 선/후배간의 관계도 어느 때보다 돈독했다. 올해(2017년)에도 다시 우승하자는 각오로 뭉쳤고, 특히 배명고와의 주말리그 첫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사기도 올라 있는 상태였다. 불필요한 폭력이나 괴롭힘은 필요가 없는 상황이었다."

이와 관련하여 동기생들의 의견도 일치했다. 다만, 3학년 상급생들이 1, 2학년 후배들을 나무라는 과정은 있었다고 했다. 그마저도 후배들이 다소 버릇없는 행동을 할 때 뿐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공교로운 것은 당시 서울 지역 1차 지명 발표를 전후하여 이러한 소문이 구체화되었다는 점이었다. 그리고 1차 지명자가 발표되고 난 이후 '휘문고 야구부 학교 폭력'은 마치 사실처럼 받아들여지는 분위기가 강했다. 이에 본 건에 대해 타 매체에서도 필자에게 연락을 해 오는 경우도 있었고, 필자는 보고 들은 대로 이야기를 해주었다. 그래서 해당 매체에서도 '폭행 사건이 있었다'라는 보도는 섣불리 하지 않기로 했다.

어찌되었건 간에, 이와 같은 소문이 학교 외부에서도 구체화되면서 학교 측에서도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그래서 내부 조사를 통하여 폭행 여부가 있었는지를 파악했다. 결과는 위에서 언급한 선수들의 내용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이에 학교 측에서도 '학교 폭력 위원회'가 열릴 정도의 사안은 아니라고 판단, 상급자들에게 주의를 주면서 사과문를 쓰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즉, 처음부터 '학폭위'가 열릴 만한 성질의 것은 아니었다는 이야기였다.

공중파 TV를 통하여 '야구 방망이로 선수를 때리고, 야구공으로 머리를 쥐어박는 그림'이 나오면서 일이 크게 터진 것은 바로 이 무렵이었다. 이러한 사실이 보도되면서 타 매체에서도 서로의 정보망을 통하여 이 일이 크게 퍼지게 됐다. 요점은 '폭력 사건이 일어났는데, 왜 학교측에서는 학폭위를 열지 않았냐?'는 것이었다. 결국 학교측에서는 다시 조사를 시행, 정식으로 '학교 폭력 위원회'를 개최하여 가해 학생과 피해 학생을 특정했다. 그 가해 학생 중 한 명이 바로 안우진이었던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피해자로 특정된 이는 "사실 (안)우진이 형은 후배들을 잘 챙겨주는, 착한 선배였다. 간혹 후배들이 버릇없는 모습을 보일 때 최선임자로서 후배들이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좋게 이야기하고 넘어간 적이 많았다. 오히려 내 입장에서는 다른 선배가 더 무서운 경우가 많았다."라며, 담담하게 당시 상황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당시 코칭스태프도 "너무 나서지 말고, 그냥 프로에 갈 것만 생각하라. 잘 되든, 안 되든 그냥 있는 그대로 (후배들을) 놔 둬라."라고 안우진을 다독였다고 한다. 따라서 안우진 입장에서는 본인의 진로가 확정된 상황에서 굳이 모교를 위해 발 벗고 나설 이유가 없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가해자가 특정된 상황에서 왜 유독 안우진만 부각이 됐고, 안우진이 관련 사건을 주도했다고 본 것일까? 이는 아직 진로가 불투명한 다른 3학년생들의 존재가 컸기 때문이었다. 이에 안우진 본인도 '자기가 총대를 멘다면 된다.'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 선택이 결국 '학교폭력 주도자'로 탈바꿈하게 되는 것일지는 그 당시에는 생각지도 못했다.

관련하여 사실이 아닌 부분이 자꾸 부각되자, 안우진의 모친도 읍소를 해 왔다. "정말로 누구 하나 우리 모자의 진심 어린 사과를 바라는 분이 계시다면, 무릎 꿇고 사과를 하겠다. 그리고 어떠한 일이든 다 하겠다."라는 것이 당시 안우진 모친의 진심이었다. 이와 관련하여 이미 청소년 대표팀 최종 명단에 선발된 안우진은 자숙(주 : 사실 관계를 떠나 학교 내/외부적으로 이러한 이야기가 오가는 것도 본인 책임이라고 생각하여 자숙으로 표현)의 의미로 자진사퇴를 했고, 안우진의 자진사퇴 의견을 받아들인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도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 2부에서 계속 -


https://sports.news.naver.com/news?oid=445&aid=0000085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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