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빠르게 몸 상태를 회복 중인 서진용(23·SK)이 불펜에 힘을 보탠다.
서진용은 올 시즌 SK가 내세운 '뉴페이스' 중 한 명이다. 퓨처스(2군)리그에서 직구 최고구속 시속 155km를 찍었을 정도로 위협적인 빠른 볼을 던졌고, 상당한 각도에서 떨어지는 포크볼은 직구의 위력을 배가시켰다. 하지만 1군에서 373번째 공을 던진 6월 23일 잠실 두산전 이후 자취를 감췄다.
순위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된 7월 수술대에 오른 결과다. 상무 시절부터 좋지 않았던 오른 팔꿈치 인대 부분에 문제가 생겨 부득이하게 시즌을 조기에 마감했다. 내년 시즌 상반기가 어려웠다.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서저리)의 경우 보통 재활부터 복귀까지 최소 1년이 필요하다. 하지만 서진용은 몸 상태를 빠르게 끌어올리면서 내년 5~6월 복귀에 청신호를 켰다.
구단 관계자는 "생각보다 재활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귀띔했다. 최근 마무리 정우람(30·한화)과 계투 윤길현(32·롯데)이 FA 이적을 택한 상황에서 오른손 파이어볼러 서진용의 존재는 천군만마다.
-현재 몸 상태는 어떤가.
"아픈 곳은 없고 건강하다. 잘 쉬고 잘 먹어서 근력이 좋아졌고 몸 컨디션 괜찮은 편이다"
-안 좋았던 곳을 또 다쳐서 걱정되지 않았나.
"던지면서 조금은 불안했던 부분을 막상 다치게 되니 걱정했던 것도 사실이다. 많이 힘들었다. 그러나 반대로 생각하면 불안했던 부분을 깨끗이 치료했기 때문에 홀가분하고 마음 편한 부분도 있다."
-이번 수술이 포크볼을 던지는데 부담이 되진 않을까.
"포크볼이 팔꿈치에 무리가 있는 건 사실이다. 그렇다고 주무기인 포크볼을 버릴 수는 없다. 무리가 덜 갈 수 있게 던지는 방법을 고민해 보든가 아니면 다른 구종을 더 연마해 덜 던지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팔꿈치 재활 중인 서진용의 모습. SK 제공
-예정보다 재활이 빠른데.
"무난하게 잘 진행되고 있다. 몸 상태를 만드는 것이나 볼을 던질 수 있는 상태를 만드는 것도 내가 생각한대로 잘 가고 있다. 1월부터 볼을 던질 것 같은데 그때부터가 중요하다."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둘 생각인가.
"최대한 잘 쉬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하고 몸 관리와 컨디션을 잘 조절하고 있다. 덕분에 팔과 몸 상태가 좋아졌다. 그리고 정신적인 부분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올해 군제대자들 중에 나와 같은 오버형 피처(정통파·문승원, 정영일)들이 많다.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정신이 더 강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올해 1군을 겪어보니 어땠나.
"가장 큰 깨달음은 아프지 않고 야구를 잘 해야겠다는 절실함이다. 잠깐이지만 1군에서 생활하면서 '왜 여기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이유'를 직접 경험으로 알게 됐다. 아프지 않고 야구를 잘 하게 되면 내가 좋아하는 야구도 오래 동안 멋지게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부와 명예도 따르는 것 같더라. 그밖에 모든 편의 부분이 2군과는 비교되지 않는다."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가장 아쉬운 것은 역시 부상이다. 부상을 당하면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올해보다 내년에는 역할이 더 중요해질 거 같은데.
"내년에는 1군에 올라가서 좋은 모습을 꾸준히 보여줘 내 보직을 만들어야 한다. 자리를 찾아 내 보직을 만들어 가는 해로 삼을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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