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내야수 제이미 로맥이 2년 만의 시즌 30홈런 고지에 올랐다. 후반기 들어 거포로서 자신의 강점을 확연히 보여준 로맥은 시즌 30홈런 고지로 재계약의 청신호를 키고자 노력했다.
로맥은 10월 1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1루수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홈런 5타점으로 팀의 10대 3 대승에 이바지했다.
이날 로맥은 2회 초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투수 원태인을 상대로 볼넷을 얻은 뒤 주루사로 아쉬움을 남겼다. 로맥은 0대 0으로 맞선 3회 초 2사 1, 3루 기회에서 2타점 좌중간 2루타를 날리며 앞선 주루사의 아쉬움을 씻었다.
기세를 이어간 로맥은 4회 초 1사 1루에서 원태인을 상대로 6대 1로 달아나는 비거리 115m짜리 좌월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 홈런으로 로맥은 시즌 30호 홈런 고지에 오르며 2018시즌(43홈런) 이후 2년 만의 시즌 30홈런을 달성했다. 로맥은 7회 초에도 희생 뜬공을 추가하며 이날 5타점 경기를 완성했다.
SK는 선발 투수 박종훈의 6이닝 4피안타 7탈삼진 2볼넷 3실점(1자책) 호투와 더불어 이태양-신재웅-윤희상의 릴레이 무실점 계투로 완승을 거뒀다.
경기 뒤 SK 박경완 감독대행은 “(박)종훈이가 비록 6회 위기가 있었지만, 정말 잘 막아줬다. 타선에선 로맥의 5타점이 결정적 승리 요인이었다. 2년만의 시즌 30홈런을 축하한다. 오늘 경기에선 전반적으로 모든 타자의 컨디션이 좋아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 시즌이 거의 끝나가는 시점이지만, 최근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경기력이 돋보인다. 마지막 경기까지 최선을 다하는 경기를 팬 여러분들께 보여드리겠다”라고 전했다.
로맥은 이날 경기 전까지 후반기에만 타율 0.320/ 62안타/ 16홈런/ 45타점으로 무서운 기세를 보여주고 있었다. 게다가 이날 시즌 30홈런 달성으로 내년 시즌 재계약을 위한 막판 스퍼트를 시작한 로맥이다.
로맥은 “내가 보여줘야 역할이 바로 거포라고 생각한다. 시즌 30홈런이 이정표인데 이를 달성하게 돼 기분이 매우 좋다. 그래도 남은 경기가 있기에 여기서 만족하기보단 마무리를 더 잘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후반기 막판 타격감 상승 원동력과 관련해 로맥은 “먼저 트레이닝 파트에서 내 몸 상태를 너무 잘 관리해준다. 필요할 때 휴식을 줬기에 완벽한 몸 상태로 뛸 수 있었다. 다음으로 이진영, 박재상 타격코치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 최근 이진영 코치와 중견수 방향 쪽으로 보며 치는 등 타격 자세를 조금씩 수정한 부분이 있는데 잘 맞아떨어졌다. 박재상 코치는 오랫동안 함께하니 나를 너무 잘 알고 있어 컨디션 조절에 큰 도움을 준다”라고 감사함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