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마미야씨와 사토씨와 함께 하는 장면이 많았는데, 실제 촬영 현장은 어땠나요?
“정말 즐거웠네요! 동굴 안에서 액션을 하거나 험난한 곳에 들어가는 장면이 있어 힘들었지만, 촬영이 없을 때는 함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활기찬 현장이었습니다. 마미야 군과는 이번이 5번째 호흡인데, 정말 진지하게 임해주시고, 밝은 분위기를 만들어 주셔서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스포일러 때문에 말할 수 없는 부분이 많을 것 같은데, 작품 중 인상 깊었던 장면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카타부치 가문의 저택 장면이 굉장히 인상 깊었어요. 저택이 세밀하게 재현된 세트여서 저희도 처음 들어가서 '여기 문이 여기와 연결되어 있구나', 이런 식으로 구석구석 둘러보았어요. 가타부치 가문의 분들도 분장이나 연기로 오싹함을 더해주셔서 촬영하는 동안 정말 무서웠어요.”

 

--2024년 '이웃의 너스에이드'을 시작으로 '디어 패밀리',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등의 작품이 이어지고 있는데, 현재 배우로서 자신의 상황을 어떻게 생각하나요?

“매우 영광입니다. 젊었을 때는 기세로 버티거나, 젊었을 때 쓰일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30대가 넘어가면 아무래도 그 사람의 연기력이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 같아요. 거기까지 가기 위해서는 연기의 역량을 더 키워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게 된 전환점 같은 것이 있었나요?
“특별한 전환점은 없지만, 꿈이었던 아침 드라마 여주인공<컴컴 에브리바디>과 대하드라마<청천을 찔러라>에 출연한 것과 30대가 가까워지면서 의식하게 된 것 같아요.”

--AKB48을 졸업할 당시에는 지금의 커리어를 상상할 수 있었나요?
“아니요, 전혀요(웃음). 당시에는 상상할 수 없는 상황이에요. 처음에는 졸업생으로서 화제성으로 쓰이고 있다는 생각을 가졌기 때문에, 더 올라가기 위해서는 연기나 인간성을 갈고 닦아야겠다고 느꼈어요. 거기서부터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게 되고, 다양한 분들을 만나면서 배우로서 더 높은 곳으로 가고 싶다는 목표도 생겼어요.”
 

--카와에이씨가 배우로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나 고집하는 것이 있나요?
“우선은 사람 됨됨이을 소중히 여기고 싶습니다. 연기란 그 다음에 오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우선 예의와 예절을 다지면서 감독님이 말씀하신 것을 제대로 표현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내년이면 서른 살이 되는 해인데, 앞으로 어떤 목표를 가지고 계신가요?
“저는 20살에 졸업할 때 아침드라마 여주인공이 되는 것과 대하드라마에 출연하는 것, 그리고 일본 아카데미상을 받는 것, 이 세 가지를 목표로 삼았어요. 꼭 수상이 전부는 아니지만, 그 세 가지가 제게는 굉장히 큰 목표였어요. 그 중 2개를 달성했으니 앞으로는 일본 아카데미상을 받고 싶어요.”

 

취재, 글 = 카와사키 료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