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에 들어가기 전 그에게 영화 <형사>의 스틸 사진을 들이대며 사인을 부탁했다.
아는 분의 자손에게 줄 것이었다. 그러나 스틸 사진이 마음에 들지 않는 모양.
매니저에게 스틸 사진을 가져오게 하여 직접 고른 사진 뒷면에 사인을 해준다.
"조카인가요? 저보다 어리죠?" 폼이 아주 진지하고 정성스럽다.
'열심히 놀고… 또… 열심히 공부하고….'
"노는 것과 공부하는 것 중에 뭐가 더 중요한가요?"
"열심히 노는 게 중요하죠. 성격 형성에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이 한 줄의 답에 그의 모든 것이 담겨 있다고 생각했다.
활자로 인쇄되어 길이 남을 미디어 인터뷰에서 '공부'가 아니라 '놀이'를 선택하다니.
어느 누가 10대에게 놀라는 말을 자신 있게 할 수 있을까.
첫 대면에서부터, 날아오지도 않은 펀치 한 방을 먹었다.
하 진짜 어릴 때 잘 노는 거 중요함ㅇㅇ
거짓말 하기 싫어서 자기 포장할 줄 모르는 것도 좋음 ㅠㅠㅠ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