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대사가 많은 작품이라서 고르기 힘들었는데
물론 다른 작품들도 다 좋고ㅠㅠㅠㅠㅠ
그럴 땐 일단 제일 먼저 생각나는 걸로!
난 오늘 복습하면서 생각의 여지를 많이 줬던 대사를 가져옴ㅇㅇ
언제부터? 아~ 첫눈에 반했다고? 왜? 내 어디가 좋아서? 내가 유식해서? 잘생겨서? 잘나가는 소설가라서?
그래서 커피라도 한 잔 하고 대화도 나누고 술도 마시고 내가 쓴 소설처럼 손도 잡고 키스도 하고
그 다음엔? 그 다음엔?!! 날 좋아하지 마. 난 니가 생각하는 그런 사람이 아니야. 그저 잡문이나 쓰고
사람들이 싸인 해달라면 연예인이나 된 것처럼 우쭐해져서 싸인이나 해주고
방송에 나와달라면 대단한 유명인사나 된 줄 알고 달려와서 시시한 소리나 지껄이고.
그런 걸로 책 몇 권 더 팔아보려는 그런 놈일 뿐이야.
물론 나도 좋은 작가가 되고 싶었지. 제임스 조이스처럼 일주일에 단 한 문장을 만들더라도.
근데 이젠 단 한 자도 쓸 수가 없어. 머리 속엔 얘기들이 뱅뱅 맴도는데
한 문장도 한 단어도 한 글자도 끄집어 낼 수가 없어.
나이 많은 설정이었던 한민우 작가.. 게다가 대개의 영화에서 주연배우에게 선뜻 시도하기 어려운 두꺼운 뿔테안경
배우의 비싼 얼굴을 가려버리니까 ㅇㅇ.. 안경 설정을 둔다 해도 썼다 벗었다 하는 정도지 이렇게 잘생긴 얼굴에 줄창 안경 씌우는 영화도 만들기 힘들듯
암튼 영화 속에서 설정되어있던 비주얼적인 면도 소화하고 많은 대사와 동작들을 엉킴없이 리드미컬하게 완수하는 모습을 보면
오감을 충족시키는 작품이라 더 좋다
옛 기억은 누구에게나 존재하는 거니까.. 학창시절이나 청춘영화가 폭넓게 사랑받을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도 여기에 있다고 생각하거든
엠은 거기에서 시공간적 설정도 한발 더 나아가 있어서 좀더 나중에 봐도 계속 좋을 작품일 거 같음
아 맞다 저 대사할 때 야비하고 비열?한 느낌을 감독님은 원했다고 하셨는데 그 톤은 좀 낮춘 거 같은뎈ㅋ큐ㅠㅠㅠㅠ
각 장면마다 다른 캐릭터라고 생각하고 찍었던만큼 여러 면모를 볼 수 있어서 존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