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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미클 같이 살았을 때 얘기 나와서 써보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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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09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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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그 땐 나도 듣고 다 까먹어버렸는지 기억나는게 별로 없는데 ㅋㅋㅋ (지금보다 덜 과몰입했었나ㅋㅋㅋ) 

그래도 같이살 때 일화 조금씩 생각나는게 있음 


김주택, 한태인, 정필립 세명이서 살았고 꽤 오래 같이 살았을걸 최소 1년? 거의 2년가까이인가.. 정확하게는 모르겠다


김주택은 이탈리아 왔다갔다했고 한태인, 정필립이 상시 거주했고

박강현은 당시 형이랑 같이 살고 있었어서 가끔 놀러와서 자고가는 정도였고 ㅋㅋ


방은 각자 따로 썼었는데 

한명이 밖에서 인라하고 있으면 집에 있는 멤버들이 야식시켰다고 빨리 들어오라고 카톡오고 난리라 허허 웃으면서 얼른 인라 끄고 들어갔던 것도 있고 ㅋㅋ


미클이 생각보다 다들 술을 못마시고/안좋아해서 ㅋㅋㅋ 술취할 일이 별로 없는데

음악에 취해서(?) ㅋㅋㅋ 집에서 기타치면서 놀면서 인라했던 것도 있고 ㅋㅋ (진짜 취한사람들 같았음 아 근데 이건 같이 살기 전일 수도 있다... 기억이.. 가물가물.. 여튼 집에서 기타치면서 노래하고 놀았던거 +정제 포함) 

또 한명이 방에서 인라하고 있는데 방 문 밖에서 치킨왔다고 빨리 끝내고 나오라고 하다가 붙잡혀서 인라에 잠깐 목소리 등장도 하고 ㅋㅋ


서로 청소 안한다고 혼내고 싸우고 ㅋㅋ

박강현이 그 집에 놀러가면 김주택 방에서 자는데 하루는 정필립 방에 들어갔다가 방에 널려있는 털(....)때문에 진저리쳤던 것도 있고 ㅋㅋㅋ


한태인이랑 정필립 둘 다 무서운 영화보는거 좋아해서 김주택이 충전해둔 포인트로 밤마다 공포영화를 본다거나... 


이탈리아에 가있던 김주택이 인라하다가 갑자기 집 상황이 어떤지 애들이 청소는 잘 하고 있는지 걱정했던 것도 있고 ㅋㅋ

그 때 마침 한태인이 댓글로 들어와서 바로 청소 고나리함ㅋㅋㅋ갑자기 청소하라고 혼내는 아버지 모드 ㅋㅋ


김주택이 공연하고 나면 받는 꽃바구니가 화장실에 가득이라 (물줘야해서 받은 날은 화장실에 두고 물주나봄) 

샤워할 때 꽃 안다치게 피해서 샤워하는 고충을 토로한다거나... (ㅋㅋㅋㅋㅋ) 


여튼 소소하게 재밌는 일화가 많았던 것 같음 ㅋㅋ


사실 미클이 활동을 아예 안한건 아니지만 활발하게 하는 팀들에 비하면 정말 최소한의 활동만 했던터라 (+개인활동 중심이었던터라)

여기저기서 멤버가 이기적이어서 팀 활동을 못하는거라거나 미클은 팀 활동의 의지가 없다거나 이런 말 많이 듣는게 속상했었는데

그래도 그런 속상한 마음을 이겨낼 수 있었던건 다 미클덕분이었던 것 같음 

미클은 서로 정말 친하고 서로 정말 아끼고... 


비록 팀활동을 중심으로 커리어를 꾸려가는건 아니지만, 그리고 그런 상황이 되지 않았던 것도 맞지만 (꾸준한 팀 활동이라는게 얼마나 어렵고 대단한 일인지...ㅠ) 

그래도 각자의 커리어 속에서 팀활동을 놓지 않고 꾸준히 할 마음이 있음을 쉬지않고 보여줬기 때문에... 

꾸준히 서로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응원하고, 서로의 일상과 취미를 진하게 공유하고 (네명이서 직접 안만나도 게임 속에서 만나는 사이...)

언젠가 만들어질 다음 음반의 곡수집은 일상 속에서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고.  

본인들도 말했던게 우리는 각자 자리를 잡고 성장하면서 팀으로서 뭉칠 때는 그 힘을 바탕으로 더 굳건하게 뭉치자는 거였고.



언젠가 정필립이 했던 말인데 

시간이 많이 흘러서 멤버 중 한명이 죽는다거나(...)하면 네명이 아닌 세명이서 미라클라스는 못할 것 같지만 

만약 그 죽는 한명이 자신이라면, 남은 세명이서 어떻게든 미라클라스를 유지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고 했었거든.

(정확한 워딩은 다를 수 있는데 내용은 맞을거)


그리고 김주택은 자기 스튜디오 오픈했을 때 벽면 가득 텅 빈 책장이 있었는데 그거 보면서 이 책장을 미라클라스의 악보로 가득 채우는게 꿈이라고...


한태인은 외아들인데 언젠가 누가 가족관계에 대해서 물어보니 형이 세명이라고 자연스럽게 답해주기도 하고. 

박강현은 미라클라스가 자기 두번째 가족이라고 말하기도 하고

(미클속에서의 박강현과 다른 곳에서의 박강현이 얼마나 다른지 생각해보면ㅎㅎ 미클은 박강현한테 진짜 편한 사람들) 


여튼 이런 말들을 쉬지 않고 해주니까 팀활동을 오랜만에 봐도 항상 진한 무언가가 마음에 남더라구.

쉬엄쉬엄가고 있을 뿐 언제나 그들은 미클이고, 미클은 사라진 적도 잊혀진 적도 없으니까. 

오히려 항상 꿈을 꾸고 있었지. 

그 증거로 이렇게 든든하게 쌓여온 말들, 시간들이 있잖아. 


어쨌든 같이 살던 얘기 댓글에서 봐가지고 ㅋㅋ 오랜만에 예전 생각 떠올봄

난 팬이니까 미클이 더 자주 활동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엄청 강하긴한데 

그래도 그 지난 시간들이 아쉽기는 해도 서운하지는 않아


언제나 미클은 미클이고 그 정체성을 본인들이 절대 잊지 않고 있고, 심지어 그 정체성 안에 있는 자신들을 좋아하고 ㅋㅋ

가장 편한 사람들끼리 가장 편할 때 가장 좋아하는 음악을 하는 모습을 꾸준히 보기만해도 너무 좋기 때문에 ㅋㅋ


코로나랑 팬올 때문에 작년에 했던 콘서트의 앙코르 공연이 연기됐는데 아마 상반기에 재개하지 않을까 싶어

작년의 그 공연은 정말 오랜만에 했던 미클 단콘이라 멤버들이 덜덜덜덜 떨면서 했었고 많이들 울컥했었거든 (+김주택 오열)

앙콘은 조금 더 릴렉스된 상태로 더 많은 사람들하고 즐길 수 있음 좋겠어

2집도 빨리 낼거라고 하니 올해 안에 볼 수 있음 좋겠고 


그리고 올해는 미클을 자주 보면 좋겠지만 설령 그렇지 못하고 미클의 시간과 미클의 계획대로 천천히 간다고 해도 꾸준히 지켜볼 자신도 있는 것 같아 

(오히려 이 자신은 시간이 흐를 수록 더 견고해지는 듯) 


 

~~깨알 미클 소식~~

1. 김주택 오늘 밤 12시 SBS 팟캐스트 커튼콜에 나옴

2. 한태인 내일 12시(정오) 싱글 나옴

3. 박강현 3월 21일 그레이트 코멧 첫공임 (공연 자체는 3월 20일에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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