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끌레르 코리아
🔗 https://www.marieclairekorea.com/celebrity/2026/01/andteam-2/




한국 데뷔부터 첫 아시아 투어까지, 지난 한 해 동안 앤팀은 무척 밀도 높은 일정을 소화한 듯해요. 한 해를 마무리하는 기분이 어떤가요?
EJ 앤팀으로서도, 개인적으로도 많은 도전을 한 해였어요. 멤버들과 처음으로 아시아 투어도 돌고, 열심히 준비한 한국 데뷔 앨범 활동도 마무리했고요. 음악 방송 MC도 해보고, 일본에서는 연기에도 도전하면서 개인적으로도 처음 경험하는 일들이 많았어요. 한 해 동안 바쁘게 달려온 보람이 있어요.
니콜라스 2025년은 여러 의미로 앤팀에 새로운 시작이 된 해예요. 많은 분에게 앤팀을 알릴 수 있는 기회였으니 새해에는 더 넓은 세계로 나아가고 싶어요.
데뷔 이후 일본에서 꾸준히 활동했지만, 한국에선 막 정식으로 데뷔했습니다. 활동을 마무리한 지금 어떤 감정이 가장 선명하게 남아 있나요?
EJ 되게 정신없이 지나간 것 같은데, 활동을 마치고 돌아보니 새삼 많은 추억이 쌓였더라고요. 기쁘고 홀가분한 마음이 가장 큰 것 같아요. 가장 기쁜 건 ‘루네’(앤팀의 팬덤명)에게 다양한 콘텐츠를 보여드릴 수 있었다는 점이고요.
니콜라스 저는 기쁜 만큼 아쉬움도 많이 남아요. 데뷔 무대는 딱 한 번뿐이니까, 그만큼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컸던 것 같아요. 한국은 예능 콘텐츠가 굉장히 다양하잖아요. 혼자 보컬 콘텐츠를 선보인 게 매우 새로운 경험이었는데, 그 과정에서 제가 보완해야 할 부분이 확실히 보이더라고요. 그런 아쉬움을 잘 간직한 채 더 갈고닦아서 다음 활동 때는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EJ는 이번 앨범의 포인트로 한층 성숙해진 컨셉트를 꼽았죠. 앨범 <Back to Life>에서 앤팀의 정체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곡은 무엇이라 생각해요?
EJ 이번 앨범에서는 데뷔 때부터 설정한 늑대라는 컨셉트를 이어가면서도 곡과 퍼포먼스 모두에서 한 단계 더 성숙한 모습을 표현하려 했어요. 다양한 장르를 시도했는데, 타이틀곡 ‘Back to Life’가 기존 컨셉트를 가장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곡이라면 멤버 한 명 한 명의 개성이 드러나는 곡은 ‘MISMATCH’인 것 같아요.
니콜라스 ‘MISMATCH’ 가 기존 곡들과 다르게 밝고 귀여운 분위기를 담은 곡이거든요. ‘Back to Life’처럼 센 컨셉트에는 자신이 있는데, 이 곡은 연습이 좀 필요했어요. 의주처럼 착하고 귀엽게 생긴 사람처럼 표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계속 고민했죠.(웃음)
EJ 나처럼?(웃음) 1절에서 2절로 넘어가는 구간에서 니콜라스가 랩을 시작할 때 분위기를 딱 잡아줘서 곡의 흐름이 살아나는 것 같아요. 이런 차이에서 앤팀의 개성이 나오는 거라 생각하고요. 9명이 전부 똑같이 밝고 귀여우면 퍼포먼스가 단조로울 수 있는데, 각자 어울리는 이미지나 컨셉트가 다 다르다 보니 한 곡 안에서도 다이내믹이 생기는 것 같아요.
두 사람은 5년 전 오디션 프로그램 <I-LAND>부터 인연을 이어온 동갑 내기 친구죠. 오랜 시간 서로를 지켜봐왔기에 보이는 면도 있을 것 같아요.
니콜라스 처음 만났을 때 의주는 마냥 아기 같고, 활발하고, 무엇이든 즐기는 친구였는데, 지금은 리더로서 책임감을 느끼는 모습을 자주 봐요. 데뷔하고 나서 스스로에게 어울리는 스타일이나 취향을 더 확실하게 찾은 것 같고요.
EJ 그 점은 니콜라스에게 영향을 받은 부분이 커요. 니콜라스는 하고 싶은 게 있으면 바로 행동으로 옮기는 편인데, 저는 생각이나 걱정이 많아서 쉽게 움직이지 못하거든요. 연습생 때부터 옆에서 ‘나도 한번 해볼까?’ 하고 자극받을 때가 많았어요.
스스로에 대해 더 잘 알게 된 점도 있나요?
EJ 음악을 진심으로 좋아하게 된 것 같아요. 연습생 때는 매달 평가가 있고, 노래하고 춤추는 제 모습을 계속 들여다봐야 하니까 아무래도 음악을 온전히 즐기기가 쉽지 않았어요. 데뷔 이후에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여러 음악을 들으면서 음악 자체에 흥미를 느끼게 됐어요. 그러다 보니 플레이리스트가 점점 엉망진창이 되어가네요.(웃음)
요즘엔 어떤 음악을 자주 들어요?
EJ R&B랑 J-팝, 록 밴드 음악을 자주 들어요. 일본 밴드 백 넘버를 좋아하고, 얼마 전에는 마이 케미컬 로맨스의 음악도 알게 됐어요.
니콜라스 저는 이것저것 다 듣는 편이에요.(웃음) 요즘은 일본어에 더 익숙해지려고 J-팝을 많이 듣고요. 원래 힙합을 좋아해서 최근에는 한국 힙합 음악도 자주 듣고 있어요.
이번 앨범에는 초심으로 돌아가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메시지가 담겨 있어요. 데뷔 이후 3년여가 지난 지금, 각자의 초심을 생각하면 어떤 모습이 떠오르나요?
EJ 데뷔 초에는 늘 긴장했던 것 같아요. 리더 역할이 처음이라 리더로서 무언가 해야겠다, 잘해내야지, 항상 이런 마음이었던 것 같고요. 그러다 어느 순간,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클수록 몸도 마음도 굳어버리고 결과도 만족스럽지 않다는 걸 깨달았어요. 언젠가 무대에서 아무 생각 없이 즐긴 적이 있었거든요. 그때 처음 느꼈어요. 즐겨야 하는구나. 지난 3년 동안 긴장을 내려놓는 방법을 조금씩 터득한 것 같아요.
니콜라스 열정을 잃지 말자, 주기적으로 스스로 리마인드하는 말이에요. 그동안 많은 무대에 오르고 경험을 쌓으면서 점점 여유가 생기는데, 한편으로는 무대에 오르는 일 자체에 익숙해져버린 거예요. 그런데 저는 지금껏 적당한 긴장감을 동력으로 삼은 것 같거든요. 여전히 긴장감을 늦추지 말고 곡 하나하나에 감정을 실어서 전부 보여드리자는 생각으로 무대에 올라요.
아주 오랜 시간이 흘러도 계속 지켜가고 싶은 마음가짐이 있다면요?
EJ 오래전부터 생각한 건데, 좋은 아티스트이기 이전에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좋은 사람의 음악이 결국 좋은 음악이 된다고 믿거든요. 아직 ‘좋은 사람’이 정확히 어떤 사람인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생각하는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계속 노력해나가고 싶어요.
니콜라스 저도 마찬가지예요.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더 자주 되새겨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저는 여기에 한 가지 더해서 지금을 즐기는 게 중요하다고 봐요. 예전부터 한결같이 그러려고 했고, 지금 제 삶도 진심으로 즐거워요. 과거나 미래의 제가 아니라 지금의 제 모습을 보고 멋지다고 느낀다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하고요. 이 마음을 오래 간직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