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좀 웃기긴 한데 진짜 있었어
그 당시 무묭쓰는 휴학하고 사무보조 알바 1년 했었는데
그 회사 여자 팀장이 생리대부심을 엄청 부렸어.
나는 그 때 당시 생리대 좋은느낌 울트라 슬림인가 그거랑
바디피트 소프트핏인가 그거랑 유기농 본 이렇게 세개를 썼었음
크게 불편한 것도 없었고 크게 좋은 것도 없었고 그냥 저냥 썼어.
별 생각이 없었음.
뭐 드럭스토어에서 1+1 행사 하는 것도 종종 써봤고ㅇㅇ
근데 하루는 내가 생리대가 부족해서 팀장님한테
죄송한데 생리대 한개만 빌릴 수 있냐 내일 갚겠다 이랬는데
그 여자 팀장이 "^^;;; 무명씨 제껀 비싼 거라서 좀 그래요." 이랬어.
순간 귀를 의심함.
보통 거절 할 때 미안한데 나도 없다 이런 말이 돌아오지
내 생리대는 비싼 생리대다 이런 말이 돌아오지는 않잖아ㅋㅋㅋㅋㅋ
그래서 네??? 이러니까 "무명씨 미안해. 내꺼 주면 무명씨는 싼 거 돌려 줄 거잖아.."
이러고 진짜 안줬음;; 더럽고 치사해서 그냥 편의점 가서 생리대 사왔어.
도대체 뭐 얼마나 비싸고 좋은 생리대길래 했는데
그게 나트라케어였음ㅋㅋㅋㅋㅋ
지금이야 드럭스토어에 다 있지만
그 때만 해도 일본에서 직구해야하고 뭐 그랬단 말임ㅋㅋㅋ
그 날 이후로 자꾸 자기 생리대 예찬을 하는 거야
툭하면 맨날 내가 쓰는 생리대는 이래서 좋고 저래서 좋고
비싸고 한국에 없어서 무조건 직구를 해야하고
이거 쓰면 이제 다른 거 못 쓰고
블라블라... 진짜 나트라케어 영업사원 인 줄 알았음
그러면서 남들이 쓰는 생리대 존나 후려쳐서 노얼탱
나한테 무명씨는 학생이니까 나중에 돈 벌어서 꼭 써^^
이러고 다른 사원이나 대리들한테는
너네는 자기 자신을 사랑하지 않냐고 왜 생리대에 돈 아끼냐고ㅋㅋ
이런 거 하나하나에서 자기 자신을 소중히 하는 자세라면서ㅋㅋㅋㅋㅋ
나트라케어 안 쓰면 ㅈㄴ 미개한 것 마냥 말 개심하게 했음 ㅡㅡ
그러고 자기는 이 생리대를 쓰는 깨어있는 신여성이고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귀하게 여길 줄 아는 뭐 그런 사람..ㅋㅋ
그러고 하루는 그 팀장 생리대가 똑 떨어진 거야.
그래서 나한테 생리대를 달라고 하더라?ㅋㅋㅋㅋㅋㅋ
ㅈㄴ 재수탱이지만 한낱 막내가 어케 거절함..
그래서 아 예;;; 이러고 꺼내가시라고
했는데 내 서랍에 위에서 말한 생리대 3종 있었단 말야
한참을 뒤적거리면서 "아.. 이런 걸 어떻게 써......"
이러면서 한숨 ㅈㄴ 쉬더라고ㅡㅡ;;;
그래서 내가 "팀장님 생리대가 없나요?" 이랬나 여튼 생리대 문제 있냐
물어봤는데 그 팀장이
"무명씨 나 이런 거 안 쓰잖아... 없으니까 쓰긴 쓴다만ㅠㅠ" 이러면서
ㄹㅇ 도살장 가는 표정으로 생리대 하나 집어서 화장실 감 ㅅㅂ
아니 누가 내꺼 쓰라고 했냐고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뒤로 계속 몇날 며칠을
내가 무명씨 생리대를 썼는데
착용감이 어떻고 흡수가 어떻고 냄새가 어떻고
화학성분 어쩌고 저쩌고 내가 쓰는 생리대는 생리통이 없었는데
그거 잠깐 썼다고 생리통이 도져서 개고생을 했네 어쨌네 ㅡㅡ;;;;
아직도 그 지랄 하면서 살 지 궁금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