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던 곳 관두고 쉬고 있을 때 얘 요청으로 이 회사에 들어왔어
건축 관련 회사고
얘는 건축과 출신
나는 걍 캐드만 할줄 아는 아무개야
(캐드도 기계 캐드만 할줄 앎. 주변에 캐드할줄 아는 사람이 나 밖에 없어서 부른 거 같음)
당장 일할 생각없고 좀 쉬려다가 회사도 괜찮고 해서 일하게 됐는데
겨우 한 살이라 원래는 반말하며 친구처럼 지냈고
회사에선 공과 사 구분해서 ×과장님 ××씨 하면서 서로 존대해
근데 성격이 좀 뭐랄까
단순 지인일때도 말을 좀 싸가지없게 하는 건 알고 있었지만
매일 붙어서 밑에서 일하려니 너무 힘들다
본인은 뒤끝없다고 할말 다하는 게 나는 좀 상처야
예를 들어, 머리가 있으면 생각을 좀 하세요
모른다는 말 좀 그만하세요
(나는 건축쪽으론 아예 생초보라 기본지식조차 없고
전임자가 그냥 그만두는 바람에 반나절 인수인계 받은 게 다야. 인수인계랄 것도 없고 무슨 일하는지 설명한 게 다임)
3번 이상 묻지마세요 (입은 3번이라 하면서 2번째 물을 때 이미 지난번에 얘기해줬지않았나? 이럼)
바쁠 때 말걸 거나 질문하면 씹음 (그래서 질문할 거 적어뒀다가 목록 만들어 오라함)
근데 뭘 하나 제대로 알려주면 모르겠는데
뭐만 하면 좀 찾아보래
뭐든 다 찾아보래
그렇게 찾아보고 혼자 하다가 실수한 게 몇 번 됨
일 잘하고 능력있는 건 알겠는데 리더쉽이라든지 부하직원 대하는 건 개차반이야
뭐만 하면 상하수직관계 들먹이면서
오늘 할 업무, 어제 한 업무 매일 아침 보고하라 하는거며
말하면 너무 많은데 그냥 지 기분따라 저래..
정작 지는 얼마전에 들어온 차장님한테 말 함부로 하거든
(차장님이 좀 눈새고 일못하는 게 내눈에도 보이긴 하는데
다른 사람한테 뭐 어디에 있나요? 하고 물으면
어디에 있나요가 아니고오- 좀 찾아보세요 이러고
차장님이 요며칠 업무가 많다고 하니까 차장님 솔직히 그동안 개꿀빠셨잖아요 이럼)
지는 T라서 그렇다 뒤끝없다 어쩌고저쩌고
아니 내눈엔 그냥 무례한 거거든
그럼 F인 나는 T인 지를 이해하고 견뎌야하는 건가
지는 공대출신이라 남자들이 편하고
시샘질투하는 여자들 너무 싫다고 하더라고?
근데 나 들어오기 전에 얘 약간 은따?였대 (본인피셜)
기존 설계팀 직원들도(다 여자) 얘 들어오고 그만둔 거 같애
그래서 그런지 내가 총무팀 여직원 둘이랑 사담만 해도 표정 개띠꺼움..
나보고 언니는 O과장 라인이네? 이러는데
정작 시샘 질투는 누가하는건데 싶다
얘를 통해 입사해서 어쩔수없이 얘라인처럼 보이겠지만 (전임자 그만둔다 하자말자 내가 들어와서 다른 여직원들이 그렇게 오해함) 근데 나는 누구의 편도 아니고 또 아니고 싶어
나보다 좀전에 들어온 공무팀 직원한테 오늘 처음으로 푸념했는데
이 직원도 ×과장님은 좀 힘들다고 어쩌냐 그런다..
그만두고 싶은 마음 굴뚝 같은데
나 실업급여 받다가 들어온 거라ㅜ 1년 있어야 조기취업수당 받거든....
그리고 당장 갈 곳도 없고 회사 자체는 마음에 들어
얘는 자격증이랑 준비하는 게 있어서 내년 5-6월쯤 이직 생각하고 있던데 나는 매일매일이 버겁다 ㅜㅜ
오늘은 얘 월차라 그나마 폰 좀 보는데
다른때는 폰도 아예 못봄
그리고 얘도 경력이긴 해도 올해 3월 입사임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