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보니 입사 9개월차에 혼자 회의 준비하고+참석하는 1타2피를 달성하게 됨
그것도 나(우리 팀 말단) / A사 책임님(외부인사 1) / B사 과장님(외부인사 2) 이런 도른자식 인원구성으로
혹시나 해서 쓰지만 뭐 경력직이 던지고 도망갔다 이렇게 된 건 아님 ㅠㅠㅠ
몇 주 전부터 잡혀 있던 일정이었는데
- 우리측 과장님: 건강문제로 긴급휴직(찐으로 중환자실 가심)
- 내 사수님: 갑자기 맡고 있던 다른 프로젝트(나 입사 전부터 하고 계시던 거)에 긴급사안 터져서 당장 현장 가셔야만 했음
뭐 이렇게 된 거...
(계획대로였으면 우리 회사 건물에서 회의하는 거라 과장님 들어가시고 내가 회의록 작성 겸 똘마니 포지션으로 따라들어가는 입장이었음)
회의 미루는 것도 생각해봤는데 오시는 분들 다 본인 팀 통솔하는 입장이니 일정 조정도 어려우심
+ 프로젝트 일정도 고려해야 함
+ 내부적으로도 '아젠다는 다 정리된 상황이니 일단 원덬씨 들여보내죠. 원덬씨는 안건 잘 기록해서 공유 제대로 하고' 약간 이렇게 흘러간거
덕분에 신입으로 그냥 뚝딱뚝딱 열심히 회의실 세팅하고 다과 깔고 음료 준비하고 발표자료 만들고 아무튼 그냥 열심히함
발표자료 이런건 옆팀 과장님이 짬내서 좀 봐주셨고
덕분에 오늘 장장 3시간 회의하고 끝나긴 했어... 회의 끝나자마자 메모랑 전화로 상황 공유도 드렸고
근데 내가 생각해도 나 오늘 회의 때 엄청나게 서툴고 뚝딱이고 지치다 못해 사회성 박살난 행동까지 보인 거 같단 말이야
그래서
- 오늘 오신 A사 책임님 + B사 차장님 두 분께
- 우리 팀 사수님 참조 걸고
- 와주셔서 감사하다, 입사 후 첫 단독 회의 준비 및 진행이었는데 혹시 제가 부족한 점이 있었더라도 너그러운 양해 부탁드린다
- 다가오는 연휴 가족분들과 따뜻한 시간 보내시길 바란다
이런 내용 담아서 내일 오전-낮 즈음에 메일 드리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해?
옆팀에서도 '아이고...' 했을 정도로 초유의 사태였어서ㅠㅠㅠ 판단이 안 서서 조언 구해본다
이것 때문에 지금 너무 피곤하고 내일 오전 반차냈는데도 잠을 잘 못자겠어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