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던 일이 원래 할 줄 알던 일이라 우연히 하게 일을 시작하게 돼서 일반적으로 진짜 남들이 하는 제대로 된 취준(자소서 쓰기>면접 보러 다니기) 자체를 처음 해봐.
하던 일은 경력이 중요한 업종이었어서 자소서라 해도 그냥 알바 자소서처럼 몇줄 대충 써도 하나도 상관없고
면접도 그냥 일상복 입고 가도 되고, 대면해서 실제로 얼굴이나 보려고 부르는 식이었어서
모든게 처음이라 진짜 너무 어렵고 힘들어..
지금 이력서는 50군데 정도 뿌린것 같고 그중에 10군데 정도만 연락이 와서 신입이라 전화로 거절된 곳 제외하고
실제 면접에 간건 하루에 한두 군데씩 가게 돼서 오늘이 일주일째야.
일주일 내내 매일 면접을 봤는데 물론 다들 예의있고 좋았지만 그냥 나 혼자 자존감이 너무 떨어져.
이제 와서 다른 직종에 신입으로 들어갈수 있을지 모르겠고 기약도 없고..
이 더운 날 여름 자켓이랑 블라우스 입고 땀 줄줄 흘리면서 헐레벌떡 돌아다니고
로퍼 때문에 발가락이랑 뒷꿈치 다 까져서 피 나고..
면접 끝나면 덥고 발이 너무 아파서 지하철역 화장실에서 주섬주섬 옷 갈아입고..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다 이런 과정을 겪었을텐데 나는 어쩌다보니 운이 좋아서 우연히 일을 해왔구나 싶고 그러네..
오늘도 면접 보다 '근데 아예 다른 쪽으로 이직하려고 하시는거 대단하신것 같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그 말이 참 고맙고 힘이 되면서도
하지만 경력이 없고 이제 와서 신입이라 안될것 같다-로 들려서 씁쓸하더라.
내가 면접 보기 시작한게 겨우 일주일 밖에 안됐고 면접 횟수도 10번도 안되지만.. 뭔가 가망이 없는 느낌이라 물어봐.
평균이라는건 없겠지만 다들 얼마나 걸렸는지 면접을 몇번이나 보고 취직에 성공했는지 알려주면 고마울것 같아.
참고해서 나도 어느정도 더 도전해보다가,, 정 안되면 원래 하던 일로 돌아가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