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장이라는 분이 면접을 봤는데 뭐 이렇게 복지가 좋지? 싶을 정도로 복지가 좋았어. 환자가 많아서 직원도 많고 그만큼 일도 바쁘니까 원장님이 직원들을 많이 신경써준다 하면서.
들은게 많은데 큰것만 얘기하면
식대가 나오는데 원장님이 그날그날 먹을걸 사주실때가 많아서 식대는 그냥 보너스처럼 가져가는 식이다 하고
당연한거긴 하지만 안 그런곳도 많은데 추가근무도 다 쳐서 주고
수술이 잡히거나 해서 늦게 끝나면 택시비도 지원해주고
보통 병원 휴가가 3일 정도인데 여긴 일주일 주고
1년에 1-2번씩 직원들한테 5성급 호텔 숙박권도 주고
등등 뭐 엄청 좋더라.
근데 내가 다른 일을 하다가 병원쪽으로 아예 이직을 하는거라 신입이라 쌩초보야. 면접 중에 내가 성격이 꼼꼼하다는 부분에 뭔가 꽂혀서 그쪽으로 계속 물어보더니 '원장님이 2번 이상 실수하는걸 굉장히 싫어하신다' 하더라고.
복지도 좋고 위치도 좋고 다 괜찮은것 같은데 저 말이 왜 이렇게 불안하고 겁나는지..
물론 어떤 직장이든 자꾸 실수하는걸 반기는 사람은 없겠지만 면접 때 굳이 꼼꼼하냐? 얼마나 꼼꼼하냐? 일을 완벽하게 잘 하는 편인가? 묻더니 저렇게 말하니까 여긴 포기하고 싶어..
일이라는게 다 그렇고 직장이 다 그런건데 내가 지금 몇달째 백수인 주제에 취업이 덜 급하나 싶어서 뭔가 자괴감도 들고...
내가 자신감이 너무 떨어지는건지..
면접 보면서 원래 이렇게 길게 면접 안 보는데 인상도 좋고 나를 좋게 봐서 길게 보는거라고, 원장님한테 말씀드려서 아마 조만간 연락이 갈거다 하는데...면접에서 나를 좋게 본다고 연락올거라는데도 피하고 싶어.
나 정신 덜 차렸나...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