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이 부서가 이렇게 일 많고 답답한 부서가 아니었음... 주말 격주근무가 있긴했어도 여름에 방학이라고 학생들 방학기간에 두 달 통으로 놀고 쉬는 기간도 있고...
근데 센터장 보직을 맡은 교수가 여길 별로 안 맡고 싶어하고 그랬거든 보직 맡는거 싫다고 부담된다고
그거 때문인진 모르겠지만 같은 과에 좀 더 직급높은 다른 교수가 그럼 자기가 내년부터 새로 다시 운영 하겠다고 하면서 나서서 교육청이랑 협의를 하고 조직 개편을 시키고 뭔가 큰 일을 엄청 벌여놓음
근데 직원은 나 하나임... 대학은 95%가 계약직이라서 한명이 들어오면 기본 1년 (연장 안하면), 2년 (연장 하는 경우) 까지 있다가 가는데 (중도퇴사도 있고) 이 부서는 새로 바뀔 준비를 내가 혼자 다 하고 있는거임
물론 뭐 크고 중요한 일은 다 교수가 하지만, 교수가 일을 벌이면 사실 제일 고생하는게 어디겠음...ㅋㅋ 밑 직원/조교들이지... 더군다나 난 1인부서라 혼자서 부서 통으로 굴리는데... 최저따리 받고 일하는 계약직인데, 주말 격주 근무도 있는데다가(교수들은 나오지도 않음...ㅋㅋ) 이게 내년엔 주말 매주 근무가 될 수도 있는 상황에, 일은 상사가 벌이고 밑에서 좆뺑이는 내가 치고, 워라밸? 그딴거 없어서 걍 지 할 말만 생기면 그게 낮이든, 밤이든, 주말이든, 평일이든 막 보내놔서 ㅈㄴ 신경쓰임 (퇴근 후 연락 ㅈㄴ 싫어함 노이로제 걸릴거 같음)
급한거면 말을 안 해. 급한것도 아님. 나한테 여태 연락해서 보낸것중에 급한거 단 하나도 없었음!!!
지난주만 해도 토요일 아침에 카톡와있어서 대충 대답하고 월요일 휴가라 화요일에 하겠다 하고 카톡 끊었는데 월요일 오후에 시간차로 또 이것저것 보내놓고 지금도 퇴근한지 3시간이 넘게 지났는데 내일 학교가서 뭐 해달라고 톡을 지금 개 긴 장문으로 몇개를 보내놓음
솔까 내 월급 정도면 하루에 걍 4시간만 일하고 퇴근해도 될 거 같거든ㅋㅋㅋㅋ
아 진짜 열받아... 안 해도 되는 일을 교수가 발 벗고 나서서 굳이 부서 개편시키고 이것저것 큰거 벌여서 해야하는게 제일 짜증나... 그것때문에 맨날 필요없는 연락을 퇴근후든 주말이든 받아야하는것도... 이직하고 싶어서 한달 전쯤부터 미친듯이 하루에 2-3통씩 이력서 뿌리고 있긴 한데 소식은 없고, 학교에선 교수 때문에 짜증나서 너무너무 하기 싫음...ㅜ 8개월밖에 안 됐는데 퇴사 하고 싶어ㅠ
물론 뭐 다른 회사 가도 이런 사람 있을 수 있겠지 ㅠ 근데 난 여기서 완전 혼자 일한단 말야... 사무실도 교수들이랑 따로고 건물도 다름...
이 부서에 뭔가 일이 생기면 모든게 내 책임이 됨ㅠ 커버 쳐주거나 도와주는 사람도 하나 없고, 교수가 뭐 자기가 생각한거랑 좀만 달라도 ㅈㄴ 따져대고 정신적으로 너무 짜증나고 스트레스 받어ㅠ
나이는 27살임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