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임이 완전 기분파임
자기 원하는대로 받아주면 기분좋게 잘 지내다가 한 번 기분 상하면 갑자기 엄청 퉁명스러워짐
무슨 검은 아우라가 막 주변을 감싸는 것처럼 같이 밥도 안 먹고 말도 안 하고 웃지도 않고 인사도 대충 함
밥은 같이 안 먹어도되는데 저 나갔다올게요~ 이런 말이라도 하고 나가거든?
근데 갑자기 혼자 없어져서 우리 팀 다 뭐지? 어디갔지? 당황하는 그런 상황이 반복됨
5월 말부터 저러길래 따로 무슨 일 있냐 물어봐도 퉁명스럽게 무슨 일 없는데요? 신경쓰지마세요 함
팀장님도 같부서 팀원들도 다 후임 눈치를 보게 돼서 그나마 나한테는 말하니까 무슨 일 있는지 또 물어보래..
그래서 오늘 둘만 점심시간에 카페갔는데 복귀하면서 사소한 대화 하다가 서로 감정이 상함
후임 : 유튜브에서 어떤 회사 복지에 대해 봤는데요, 연차를 다 쓰면 복지 포인트를 추가로 넣어준대요
나 : 본인 연차를 쓰는데 포인트를 준다구요? 우와 그게 어떻게 가능해요?
후임 : 잘 몰라요, 그냥 유튜브에서 누가 회사 소개를 하면서 복지 알려주는거 한 마디 본거에요
나 : 와 연차를 쓰는데 포인트를 준다니,, 연차를 쓰고 말고가 회사에 뭔가 도움되거나 하는게 돈을 준다구..? 어떤 매커니즘이지,, 궁금하다~
후임 : 그냥 본거 한 마디 한 건데 이렇게 깊게 궁금해할지 몰랐어요,,, 제가 어케 알아요;;;
나 : 아니, 이 주제를 먼저 꺼냈으니까 내가 궁금할 수도 있고, 내용을 물어볼 수도 있잖아요.
하니까 갑자기 기분 나쁜 티를 확 내고 앞으로 걸어가는거야.. 둘이 같이 걸어가는 중인데.......
그래서 내가 가서 아무리 기분이 상했어도 기분 나쁜 티를 너무 대놓고 낸다고 하니까
대화하자고 한 마디 꺼낸건데~그렇게 궁금해 하실 줄은 몰랐죠;; 퉁명스럽게 말해서
지금 풀자고 좋게 좋게 얘기하는데 벽치는 걸로 밖에 안 느껴진다고, 대체 왜 그러냐고, 기분 나쁜거 있냐고 물어보는 중에
다른 팀장 만나서 얘기가 끊기고 그냥 그대로 들어왔어....
팀장님도 대하기 어렵다고 나보고 좀 맡아서 잘 지낼 수 있게 하라는데 후임 들어온지 2년 반? 다 되어가거든?
따로 사석에서 밥도 먹고 사적인 고민도 들어주고 최대한 다 같이 다 잘 지내려고 노력하는 중간 관리자 입장에서
내가 지금 저걸 어떻게 다 받아줘야하나, 어떤 스탠스로 대하는게 현명한 대처일까 진짜 미치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