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고민되는게 있는데 어디에도 상담할 곳이 없어서 여기에 올려봐
우선 나는 10년차구, 3년 전에 중소에서 불경력 쌓기 좋은 곳으로 유명한 대겹에 운좋게 이직해서 지금은 어찌저찌 파트장을 하구 있어
그 전에는 불경력 쌓는게 나름 좀 뿌듯해서 워라밸 없어도 잘 다녔는데.... 올해파트장을 맡게 되면서부터 점점 조금씩 이직 생각이 들기 시작한거 같아
파트장이 되면서 내 담당 실무에 파트 업무 관리까지 하느라 매일 젤 마지막에 사무실 불끄고 나가는게 일상이 되어버렸는데 정신차려보니 어느새 인원 공백으로 인한 타부서 업무들까지 계속 넘어오고 있더라구
업무량이 감당이 안되다보니 업무 실수도 늘고 일정 준수 못해서 여기저기 사과하는 일도 늘어서 팀장님께 면담 요청 하니까는 타 부서가 힘든 상황이니 너가 해줘야 하는게 맞다고 하면서 도리어 내가 책임감을 가지고 더 잘해야 한다고 하시구...
파트 특성 상 파트원들도 다른 파트에 비해 일이 많은지라 다들 힘들어서 업무 과하게 몰리는거 해소해달라고 매일 찾아오는데 그거 도와주다보면 나는 또 내 일 못하고... 이래저래 위아래로 치이면서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어
그 상황에서 최근에 내가 다른 파트장들이랑 비교했을 때 연봉이 상대적으로 엄청 낮고 (연차는 비슷한데 천오백 정도 차이남) 심지어 내 파트원 중 일부 보다도 내가 연봉이 낮다는걸 알게 됐어
아마 내가 경력으로 들어왔고 전 회사가 또 중소였다 보니 계약 연봉에 차별점이 있었나봐
연봉 관련해서 항상 팀장님은 너가 잘해서 성과 잘 나오면 특진 명단 올라갈 수도 있고 거기서 잘되면 다른 파트장들이랑 연봉 동급으로 바로 올라갈 수 있다고 하시는데 특진이 아무나 되는게 아닌걸로 알고 있거든 근데 한편으론 요즘 이직 시장이 많이 얼어붙었다고 알고 있어서
연봉 상승 가능성을 믿고 특진 목표로 더 열심히 해야 하는지,
아니면 몇백 올리거나 옆그레이드를 하더라도 이직 준비를 해서 떠나야 하는지 계속 고민이 돼
매일 출근하는게 무섭고 회사에서 혼자 남아서 일하다가 우는 일도 많은데
내가 너무 나약해서 좀만 더 버티면 곧 잘 풀릴텐데 그거 하나 못버티고 이직 생각을 하는건가 싶기도 하고... 아니면 이런 회사 진작 탈출 했어야 했는데 너무 미련해서 이렇게 호구 잡혀 있는건가 싶기도 하고
요즘 너무 멘탈이 나가있어서 내 객관적인 상황 판단이 잘 안되서 그런데 그냥 더 열심히 해서 특진을 노리는게 이직 준비하는 것보다 나을까?
이직 준비를 하기 시작하면 그만큼 내 퍼포먼스는 떨어질거라 시작하기도 전에 괜한 걱정부터 드네
글이 두서 없을 수도 있는데 여기까지 읽어줘서 고마워
+) 아 전회사는 빌런들이 많아서 사람 스트레스로 이직 했어
전회사에 비하면 여긴 좋은 사람들이 훨씬 많고 기업 규모도 크고 배우는게 많아서 워라밸만 적당히 찾고(많이 바라지 않음 주에 야근 1, 2번만 했으면 좋겠음...) 연봉만 다른 파트장들이랑 맞춰지면 괜찮을 것 같은데 보상은 없고 일이 많으니 더 고민이 되는 것 같아ㅠ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