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이는 10년 전 기준 월 300은 넘게 벌었던거 같음 시기랑 나이치곤 ㄱㅊ았다고 생각함
영상 기획도 하고 예산도 잡고 외주 업체들 컨택도 하고
머 암튼 그런 일이었는데
아빠가 내 사업 쫌 도와달라고 해서 6년 전인 2020년에 지방으로 내려오게됨
아빠 사업은 제조업이었는데
몇년간 엄청 잘돼서 우리집도 순자산 상위 1% 부자의 반열에 드는구나 우와 이랬는데
결국 작년에 회생 불가할 정도로 망하게 됨
잘나갈 때 사업 접었어야했는데 개슬픔 원덬도 n억 날림 ㅎ
문제는 가족이다보니 4대보험 없이 일을 해줘서 5년 넘는 공백기가 생겨버림
결혼도 안했고 애도 없는데 5년 넘게 쉰 이유를 설명하기가 막막해진 상황;ㅋㅋ
사업 망함의 여파로 경력단절 개거지가 된 원덬은 정신과 다니면서 국비 지원 학원에 다니게됨
옛날에 했던 일 직업 특성상 엑셀이랑 문서 작업은 잘했는데
컴활1급은 안따놓은 상황이었음
그래서 취업용 컴활따려고 학원 등록을 했는데 거기서 나랑 띠동갑인 40대 언니랑 급속도로 친해짐
이 언니도 아버지 사업체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지방은 중소기업에서 이런 일이 많음)
문서나 전산 활용능력이 떨어지는거 같아서 학원에 오신거였음
언니는 본인 스스로 컴맹이라고 했는데
그런 사람이 보기에 원덬이 콤퓨타 초고수처럼 보였나봄
언니한테 밥 얻어먹으면서 공문서 작성이나 컴활 기본 다 알려드리고
1년 넘게 잘 지내고 있었음
그 사이 원덬은 민원이 주업무인 중소기업에 취업해서 월 실수령 230 정도를 받게됨
집에서 걸어서 15분 거리고 민원 강도도 높지 않아서
옛날보다 연봉 천 정도 떨어졌지만 걍 만족하고 다니는 중이었음
근데 몇달 전에 이 언니가 헬프 요청을 함
아버지 회사가 견적서 제출하고 공사를 따오는 그런 회사인데
수주가 너무 안된다는 것임
그래서 가서 견적서랑 제안서를 보는데 디자인이랑 내용이 좀 80년대st인 것임.....
안되겠다 난 개망하고 정병 찐하게 와서 아직도 약 먹지만 이 언니는 살았음 좋겠다 싶어서
평일 퇴근 이후나 주말에 매일 언니네 회사 가서
제안서 양식 견적서 양식 싹 다 디자인 양식으로 뜯어 고치고
ai로 홈피도 만들어서 그간 공사 전후 사진 다 올리고
제안서 pdf에 비슷한 시공 사례를 사진으로 쫙 깔고
부품 대금이랑 인건비 타 업체 대비 저렴하게 책정해서 견적서 제안서 리모델링을 시작함..
이 언니네는 제안서를 hwp로 드리고 있었음 그걸 누가 보나요 pdf로 해야된다고요!!
그렇게 언니네 회사 도와드리는 사이 언니네 아버지랑도 친해졌음ㅋㅋㅋ
아: 우리 회사로 오라하고싶은데 지금 돈이 없어서 못부름ㅠ 돈 많이 벌면 우리 회사 오실?
나: 아 당연하죠 돈 많이 벌고 계세요!
아: 근데 님 회사 어디다님?
나: 저 xx회사 다니는데요
아: 엥?? 거기 내 후배 회사임
나: ?????
아: ㅋ
나: ㅋ;;;
이렇게 돼서 언니네 아버지가 우리 대표님께 나에 대해 무척 좋게 얘기해주시게됨
근데 지금 민원이 주업무여서 대표님은 나에게 그런 기능이 탑재된지 모르셨음
요즘은 클로드랑 열일하면서 우리 회사 문서도 조금씩 손보는 중인데
대표님이 내년에 월급 많이 올려줄테니까 일단 스테이하라고 하심
갑자기 일이 1.2배 정도 되긴 했는데 지금까진 괜찮긴함
내년에 월급 얼마나 올려주실지 조금 기대중인데
지방이라 큰 상승은 힘들듯
밥값 나올 만큼만 올려주면 걍 계속 다닐 것 같음
마무리를 어케 하지..... 암튼 지방에선 착하게 사니까 이런 일도 있더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