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다닌 내 인생 최악의 회사
드디어 퇴사하게 됐다
그간 조각조각 올렸다가 퇴사기념
풀버전으로 정리해봤어 축하해줘
1) 1주에 한번씩 팀이 바뀜
근데 이걸 조직도 보고 앎
단순히 팀이름만 바뀌는게 아니라
옆팀이랑 합쳐졌다가 위에 상사가 새로 왔다가 난리임
4주차때 팀이 세번째 바뀌면서 퇴사 결심함
2) 실무가 나밖에없음
위에서 일 다 던지고 내가 다 정리해서 보고해주면
위에선 컨펌만 해줘
3) 그래서 매일 야근 지옥임 자정 전 퇴근이 귀함
근데 출근은 또 9시로 칼임
야근 너무 많이해서 몸이 힘든데 늦출로 좀 조정해주면
안되냐고 하니 반차쓰라함 (나 만 1달도 안됐는데..)
4) 첫출근하고 점심 혼자먹음
아무도 안챙겨줌
그 뒤로 어찌어찌 같이 먹는 분들은 생겼는데
팀에서 한명도 안챙겨준게 ㄹㅇ 충격임
5) 회사에서 일해온 거래처랑 특수계약을 해야했는데
이전 계약서를 보여달라하니 거절당함
이유는 아직 회사온지 얼마 안됐고
수습기간이라 그걸 보여줄정도로 신뢰를 못한다였음
이거 들고 나가서 다른회사에 보여주면 어쩌냐고까지 말함
근데 이번 계약은 나한테 맡겼는데..?
신뢰문제면 이것도 아예 안맡겨야 하는거 아닌가..?
법무팀 찾아가서 이전계약과 조건 비교검토를 할수없으니
법무팀에서 아예 실무적 검토까지 해주시면 좋겠다하니
법무팀 의아해하며 계약서 제가 드릴까요? 소리까지 들음
6) 퇴사 의사를 밝혔고
일주일 생각할 시간을 갖기로 했는데
그 사이 신사업에 홀랑 참여시킴
심지어 반차휴가라 회사에 없었는데
갑자기 논의방에 태그돼서
취합받으라고 오더함
그러고는 휴가 잘 갔다오래
7) 퇴사하기로 확정하고
일자랑 정리할 업무도 다 체크함
인수인계 문서도 다 정리함
퇴사날이니 업무 다 정리했고
윗분들께 인사 드리려 했는데
갑자기 사직서 결재가 대표님까지 안났으니까
집에 못간다를 시전..
(인사팀은 장비만 넣고 가도된다함)
8) 인수인계를 문서만 남기고 가는게 어딨냐
단톡방은 왜 맘대로 나갔냐 꼬투리 개잡더라
문서 더 보강해드릴까요? 설명드릴까요?해도 됐대
말씨름하면서 6시 퇴근인데 7시까지 기다렸고
당연히 장비반납도 못함
9) 퇴근시간 1시간이 지나니까
지들도 가고싶은지
결재도 안났는데
이렇게 싸가지없이 정리하는게 어딨냐며
(퇴사 담날) 화요일에 나와서
다시 인사하고 가라는거야
인사 안받겠다 이럼
출입증도 가져가라고 줌
10) 내려왔더니 배웅하려고 기다리던 회사분들이
계셔서 상황듣고 출입증 다시 가져가주시고
반납 알아서 챙겨주겠다고 하심
진짜로 집에 울면서 옴
너무 괴롭힘 당한거같아서
11) 연차소진 휴가내놓고 개찜찜한 마음으로
누워있는데 아침부터 전화와서는
사직서 결재 다 했고 인사 받은걸로 쳐주겠다
앞으로 이렇게 퇴사하지말라 하고 끊음
나름 몇백명 직원 있는 유명한 중소인데
잡플래닛에 쓰고싶어
당신 인생에 오점을 만들고싶으면 입사하라고
너무 힘들었어서 당분간 그냥 쉬려고 ㅠㅠ
모두 회사생활 파이팅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