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일하는 동료가 좋게 말하면 내 일자리 걱정해주는데
나쁘게 말하면 기분이 좀 묘하게 관여함.
나는 학사 졸업이고 뼈문과에 이전 경력은
언론/미디어 분야였음. 지금 회사는 전략/기획 쪽임.
동료는 해외 대학 나와서 국내 석사 공부 중이고
개발툴도 쓸 줄 알고 지금 회사에서 5년 일해서
전략/기획 쪽으로도 커리어 쌓았고.
둘 다 갑자기 회사를 나가게 된 상황이라
사무실에서 각자 채용 공고 보면서 이런저런 얘기하는데
그러다 서로 이런 쪽은 어떠세요, 이런 공고가 있어요 공유하기도 하거든.
근데 동료가 나한테 주는 공고가 채용형 인턴 이런 거야ㅋㅋ
원덬 직장 생활 10년차에 심지어 동료보다 나이도 더 많은데..?
내가 어 이거 인턴인데요..? 하니까
아 인턴인 건 못 봤다고 하면서 “근데 정규직 전환이라는데요?” 이럼.
어쩌라는..? 그럼 네가 해라...
아니.. 현실적으로 나도 경력 이직 참 어렵다는 걸 알고 있고
동료도 좋은 마음으로 여기라도 보세요, 이거라도 보세요
하는 건 알겠는데 좀.. 좀 그래..
일할 때도 그렇고 지금도 계속 내가 뭐하는지 뭐 보는지 모니터 쳐다보고
아침마다 오늘은 무슨 공고 봤냐고 물어보고 그럼.
나이 많은 기술 없는 여자 경력 이직만으로 다소 울고 싶은데
가방끈 긴 머리 좋은 뭐든 가르치려드는 남자 동료가 자꾸 저러니까
이제는 그냥 마음 써준다는 생각보다 왜이렇게 나를 개무시하지..?
싶은 생각까지 듦.
물경력도 내 경력이고 망해도 내가 망하는데
자꾸 에휴 쯧, 하면서 평생교육 지원을 받아보라느니
뭘 신청해보라느니 하는데 되게.. 거슬림.
내가 정말 무기가 하나도 없어서 ai라도 배워보려고
부트캠프 신청해서 수강 중인데
뭐 그것도 나름 도움이 되긴 할 텐데 자기는 회의적이라는 둥
그렇게 말해서 조금 빡치며..
지금도 어디어디 행정직 인턴 채용하는데
사실상 정규직 전환이라고 나한테 알려줌.
넌 관심 없냐고 그러니까 넵 하더니 입 다무네 ㅅㅂ..
존나 그냥 닥쳤으면 좋겠어..
너는 바람대로 가고 싶은 국제기구 가고
나는 인턴을 하든 기술을 배우든 알아서 할테니까
맨스 플레인 그만해라 싶음..
시발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