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그 뒤에 야근할 때 남자 대리가 갑자기 자리로 찾아와서 저녁 같이 먹자 그러는 거야.
약간 당황하기도 했고 우리 회사 분위기 상 여자남자 상관없이 그냥 친한 사람들끼리 회사 앞에서 야근식대로 먹고 그런 거 되게 흔해가지고 얼결에 같이 먹었어 (이거부터 ㅅㅂ 거절했어야 하는데 ㅠ) 그리고 며칠 후에 친한 여자 동료랑 같이 저녁 먹는데 따라온 거야 자기도 야근한다고 ㅜ 그래서 또 같이 먹게 됨
그 후로 자꾸 밥 먹자고 그러길래 그 원래 친했던 여자대리님이랑 같이 먹어요~ 그랬는데 그것도 먹고 둘이서도 먹어요 이러길래 약속있다, 오늘 집에 먹을 거 상하기 전이라 가서 먹어야한다 등등 핑계대면서 세 번 더 거절했다?
그니까 이제는 점심 때 시간 언제 되냐는 거야 요일 말해주면 맞추겠다고. 하... 점심은 팀이랑 같이 먹어서 좀 애매하다고 하고 또 야근할 때 회사 휴게실에서 햄버거 시켜 먹는 걸로 겨우 마무리했음.. 근데 또 자기는 나가서 먹는 걸로 생각했다고 담에는 나가서 먹자는 거야 ㅅㅂ
햄버거 먹을 때 정말 혹시나 ㄹㅇ 혹시나 단순하게 밥친구 구하는 건가 했는데 대화주제로 자꾸 공통분모 찾을려고 하고 같은 책 읽는다고 하니까 헐 이거 읽는 사람 주변에 하나도 없는데(베스트셀러임) 첨 봐요 <- 이런 식으로 오버해서 반응하는 거 보니까 내가 원치 않는 관심이 맞는 거 같음
암튼 다시는 단둘이 같이 밥 먹을 생각 1도 없고 대화도 안 하고 싶은데 혹시 또 같이 먹자고 하면 뭐라고 해야지 포기를 할까?
1. 남친 있어요+남친이 남자랑 단둘이 밥 먹는 거 싫다고함 (회사 모두가 내가 솔로인 거 알긴 하는데 걍 사귄지 얼마 안 되서 말 안 했다고 할 순 있음)
2. 이것저것 핑계 대면서 계속 거절하기 (점심은 팀이랑 먹어서 거절 가능, 저녁은 이번달 내에 언제 시간 돼요? 라는 식으로 물으면 매일 약속 있다고 하기 애매하지만 어쨌든 시간 다 안 된다고 우기기)
3. 직설적으로 둘이 먹는 거 혹시 말 나올 가능성 있어서 싫다하기 (이미 먹은 거 + 회사 분위기 상 신경 안 쓰는 거 알지만 이것도 그냥 우긴다)
업무적으로는 크게 겹치는 거 없고 직급도 나랑 같긴 해서 업무적인 보복은 걱정 안 됨
근데 대놓고 몇번 거절 했는데도 끈질기게 계속 물어보는 게 생각보다 또라이일까봐 ㅅㅂ ㅠㅠ 뭐라고 해야 나를 가만 냅둘까 조언 부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