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이 직원들 일하는 자리와서 이것저것 참견하는 거 좋아한단 말이야
마우스는 이러이런 거 써라 - 지가 사줄 것도 아님
건조하면 무슨무슨 가습기 써봐라 - 지가 사줄 거 아님
모니터 높이는 괜찮냐 이렇게 해봐라 - 일하는데 멋대로 건듬
그러다가 얼마전에 또 사장이 와가지고
이거는 이렇게 해봐라 하면서 직원들 사용하는 기기 위치를 멋대로 옮기는 거
다른 직원은 네... 하면서 하면서 걍 나중에 다시 원위치 해야겠다 하고 냅뒀는데
직원 하나가 사장이 내 말대로 해보고 불편하면 바꿔 이러면서 옮기니까
네. 지금 불편하네요. 하고는 바로 원래 위치로 돌림
사장도 웃고 다른 직원들도 다 웃는데 혼자만 모니터 뚫어지게 보고 그 뒤로 반응도 없음
사장 머쓱해서 돌아가는데 와 역시 연륜인가 빠꾸없네 싶더라
(나이 좀 있는 직원임. 성격 좋아서 부탁하면 잘 알려주고해서 후임들은 좋아하는데 이상하게 상사들이랑은 사이가 안 좋음)
나도 웃다가 집에 와서 곰곰히 생각해보는데 좀 무서워짐
퇴사 준비하고 계신 것 같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예전에는 대충 웃고 넘기셨는데...
ㅠㅠㅠㅠ
이 분이 제일 후임들한테 잘해주시는데... ㅠㅠㅠㅠㅠ
업무도 잘 봐주시고.. 어쩌지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