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집에서 어지간히 오냐오냐 큰건지 뭔 지적만 했다 하면 자기를 공격한다고 생각하고 눈 돌아감
반응이 당황스러운건.. 우리팀 뿐만 아니라 우리 회사 자체가 분위기 되게 좋은 편이거든
팀장 부장 같은 분들도 우리한테 반말 안하고 존칭 쓰고 애초에 내 일만 잘 하면 큰 소리가 나올 일이 없는 곳이야
한명 예를 들면 뭘 입력하라고 일을 시켰는데 가로로 입력하면서 자꾸 실수를 하길래 세로로 체크해가면서 입력하라고 했어
근데 이게 뭐 얘를 공격한 것도 아니고 워딩도 여기서부터는 세로로 한번 해볼래요? 그게 더 좋을 것 같아요 라고 했는데 갑자기 성질을 내
자기가 가로로 해서 실수했다고 지금 공격하시는 거냐면서 ㅈㄴ 씩씩대는데 진짜 사람 치는 게 아니라 찌를 것 같은 눈이었어
진짜로 크게 실수한 거에 대해서 팀장님이 회의실에서 일대일로 지적했는데 팀장님이 50대 여자분이거든?
여자 상사라서 그런 건지 아니면 원래 미친놈인 건지 부들부들 떨다가 주먹 쥐고 팀장님 때리려고 했다는 말 듣고 기함함
팀장님이 말을 세게 하는 타입도 아니고 그냥 팩트만 조곤조곤 말하면서 이런 부분은 이렇게 시정해주세요 하는 분이라 다들 더 이해 못해
오죽하면 남자 부장님이 쟤 진짜 칼로 사람 찌를 것 같다고 앞으로 뭐 지적할 때 절대 일대일로 하지 말라고 하셨어
문제는 얘가 좀 도가 지나친 거지 최근 1~2년 사이에 들어온 20대 중반~30대 초반 신입 남자애들이 대부분 이래
업무적으로 실수한 부분을 실수했다고 하면 급발진하고 지깐에는 화 참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건지 티나게 노려보면서 씩씩대더라
그러다가 책상 주먹으로 내려치는데 걔들 나름대로는 뭔가 여기가 여초고 자기는 남자니까 힘으로 우리를 위협하는 것 같거든
우리 입장에서는 지가 잘못해놓고 왜 지랄이야지만 뭔가 기세등등한 표정이 그런 느낌이라서 더 어이가 없음
당연히 저런 애들은 수습 3개월 끝나면 전환 안 하고 연장시키는데 그래서인가 그 사이에 전환된 남직원은 30대 중반 애아빠 하나임..
이상한 애들만 뽑는 거 아니냐 하기에는 경쟁률도 높고 초반 2주 정도는 자기 본색을 엄청나게 숨기더라고
오늘도 1개월차 수습직한테 엑셀에 데이터 입력하라고 줬더니 수식을 다 지멋대로(셀 한 열을 삭제해놓고 이런 식) 건드려 놨더라고
그래서 앞으로는 수식은 건드리지 말고 숫자 데이터만 입력 부탁드릴게요~ 했더니 그 자리에 서서 1분 넘게 나 노려보는데 진짜 왜저러나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