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으로 보기에는 e로 보는 사람도 있고 누구와도 두루두루 잘 지내는 타입이야
근데 사실 나는 엄청나게 노력하고있는거고
사회생활 자체에 넘넘 기가 빨려서 집에 오면 뻗어있고
집에 있는 내 시간이 너무 소중하게 느껴지는 사람이거든
근데 동료하나가 너무 기가 쎄고
상사들이 뭐 전체한테 의견 같은거 물어보면
혼자 막 나서서 다 대답하고
가로채서 대답하고..
일단 말을 되게 많이 해
그래서 다른 직원들은 자연히 말할 기회를 못 잡게되고
아님 내가 하려고 했던 말도 걔가 나서서 먼저 다 해버리니까
같은 의견입니다.. 이런 말만 하게 됨..
상사들은 또 걔가 막 적극적으로 의견 내고
대답하고 그래보이니까 예뻐하는거같아
근데 상대적으로 나머지 직원들을 되게 할 말 잘 못하는 답답이들로 여기게 됐다는거야
그나마 땡땡이가 할 말 잘 한다 이런식으로 비교해서 말할때도 왕왕 있고
그리고 걔가 좀 늦게 들어왔는데 뭔가
모든 사람들과 제일 친한 사람은 내가 되어야해!
이런 욕심이 점점 강하게 느껴지는
남자 직원들한테는 물론이고
원래 나랑 제일 친했던 여자 동료가 있는데 걔랑 나랑 친한거 모두가 다 알거든
해외여행도 같이 다녀왔을 정도라서
근데 걔한테 엄청 공감포인트 어필하면서 친해지려구 노력하는게 넘 보임
물론 나한테도 잘해주긴한데
나는 그냥, 그런 모두와 제일 친한 사람은 나!! 이게 넘 보여서 좀 순수하게 안 보이는 상태야..
근데 나만 이렇게 생각한게 아니더라구
얼마전 퇴사한 여자 직원분이 계셨는데
그 분은 원래도 걔 여우같다고 안 좋아했는데
그만두실때 내가 느꼈던 지점들에 대해 얘기하더라고
나는 뒷담 하는 성격은 아니라 그냥 아.. 하고 듣고만 있었어
첨엔 그냥 그러려니 했는데 갈수록 점점 저 동료땜 스트레스가 되고
뭔가 시시때때 걔가 그런 모습들을 보일 때마다
아 진짜 쟤 왜 저렇게 나대지
생각이 들면서 너무 기분이 안 좋아짐
근데 이게 내 감정 컨트롤이 점점 안되서 가끔 나도 기분 다운된게 티나는거야ㅠ
그럼 그냥 전날 못 자서 피곤해서 그렇다고 말하고 넘기는데
뭔가 누군가를 싫어하는 감정이 오랜만이라
나 스스로도 이런 내가 싫고
아 나는 아직도 성숙해지려면 멀은건가
좀 더 관계에 대해 내려놓고 평정을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싶단 생각 들고
쟤때문에 잘다니던 회사도 다니기 싫어질 정도면 심각한거지...
힘들다
스트레스 받는거 하나 더
옷이나 신발이나 머리나
여하튼 뭐 새로운거 하고오면 맨날 좋은 말이던 나쁜 말이던 훑어보면서 코멘트 하는.. 샀어? 라던가, 새 신발이네 라던가, 못 보던 거네 라던가
너무 부담스러워..